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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영업익 15배 이상 뛰었다…반도체 큰 폭 개선(종합)

삼성전자, 2Q 영업익 15배 이상 뛰었다…반도체 큰 폭 개선(종합)

기사승인 2024. 07. 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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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오늘 1심 선고<YONHAP NO-457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이 뛰었다. 영업이익이 10조원이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5일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52.24% 증가한 10조4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조2236억원와 비교해 26.5%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스마트폰의 부진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사업이 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가동률 상승 등으로 디스플레이(SDC) 실적이 개선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한 7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4조∼5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1분기에는 DS 부문에서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S부문 영업이익을 5조10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비메모리 부문의 영업 적자는 4320억원으로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전통적 비수기 영향과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한 2조1000억∼2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측된다.

디스플레이는 애플 등 주력 고객사의 판매 호조로 7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도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으로 5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HBM3E 양산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레거시(범용) D램 가격이 상승하며 실적 개선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캐파 증가와 범용 D램 감산 지속으로 D램 공급 부족은 2025년까지 매 분기 심화될 것"이라며 "범용 D램 공급 부족 심화에 따른 ASP 상승은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 생산능력 증설과 선단 공정 전환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D램 생산능력은 2022년 4분기 캐파 대비 80%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범용 D램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도 이날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981억 원이다. 전년 동기(7419억 원) 대비 약 35% 오른 예상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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