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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열렸는데…이통사 2분기 실적 아직 안갯속

5G 시대 열렸는데…이통사 2분기 실적 아직 안갯속

기사승인 2019. 07.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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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100일
11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서비스가 100일째를 맞았다. 사진은 같은 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이 아직 안갯속이다.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열렸지만 5G 가입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늘리면서 이통 3사의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2분기 4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 하락한 약 3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첫 상용화 시점인 2분기 공시지원금과 보조금을 늘린 것이 실적 하락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LG전자 5G 스마트폰 ‘V50씽큐’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77만원으로 책정했다.

같은 기간 KT는 매출 약 6조원대를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3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5G 상용화 직후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매출 약 3조원, 영업이익 1500억원의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5G 정식 개통일인 4월 5일 대폭 상향된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발표해 이통 3사 보조금 경쟁에 불을 지폈다.

아직 5G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커버리지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5G 기지국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입자 유치 경쟁에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하락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5G시대가 열리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자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로 2분기 실적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이통사의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 3분기부터 이통 3사의 영업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상용화 직후였던 1∼2분기 영업비용과는 달리 3분기 이후엔 영업비용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140만 5G 가입자들이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통 3사의 이동전화매출액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G 가입자 가운데 80% 이상이 8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만큼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140만명 수준의 5G 가입자 수가 연내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3분기 실적 반등을 점치고 있지만 하반기 새 5G 단말이 ‘갤럭시노트10 5G’ 등 5G 새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보조금 과열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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