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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관계망’ 구축해 고립 예방…서울시, 1인가구 종합계획 발표

‘사회적 관계망’ 구축해 고립 예방…서울시, 1인가구 종합계획 발표

기사승인 2019. 10. 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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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5개 자치구별 '1인가구 지원센터' 및 온라인플랫폼 구축
나눔·돌봄 제공시간 적립해 서비스로 돌려받는 '시간은행'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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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에 ‘1인 가구 지원센터’와 1인 가구의 커뮤니티 활동과 각종 서비스를 신청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제1차 1인가구 지원 기본계획’을 6일 발표했다.

시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한 독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방점을 뒀다.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2019~2023) △다양한 소통과 사회적 관계망 확대로 활기찬 일상 유지 △상호 나눔과 돌봄으로 사회적 고립 예방 △안전하고 자립적인 삶의 지원 및 사회적 존중 인식 확산 등 3대 추진 목표, 17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먼저 내년에 25개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내에 1인가구에게 필요한 생활정보와 상담이 이뤄지는 오프라인 공간인 ‘1인가구 지원센터’을 설치, 가족상담사를 배치해 운영에 들어간다.

아울러 각종 1인가구 서비스를 신청·이용하고 커뮤니티 활동이 이뤄지는 온라인 거점인 ‘온라인 플랫폼(홈페이지)’를 내년 구축한다. 플랫폼 내에는 도움이 필요한 1인가구가 서로 도움과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잇는 품앗이 개념의 상호돌봄 관계망 ‘시간은행’이 구축된다. 예를 들어 A가 B에게 3시간 동안 병원 동행을 해주면 A에게 3시간이 적립되고, A는 이것을 이용해 나중에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인가구가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소셜 다이닝’을 2023년 75개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지역 내 조리학원, 쿠킹클래스, 문화센터 등과 연계해 공동부업을 마련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인세탁방 같은 1인가구 맞춤형 커뮤니티 공간을 2023년까지 100개소를 확충하고 주거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고시원, 원룸 주변지역을 우선 지원한다. 또 연령별, 성별 동아리 활동 지원은 2023년까지 총 155개를 지원한다.

시는 저소득 청년, 여성 1인가구 등 다양한 위기 1인가구를 위한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자립적인 삶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근로 저소득 1인가구(월 170만7000원, 연소득 2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연 2% 금리로 임차보증금 대출을 지원하고, 이중 절밤의 이자를 시가 부담하는 ‘1인가구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연 5000명 이내, 2023년까지 총 1만7500가구가 지원받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아울러 전국 최초 1인가구 사회성과보상사업(SIB)도 추진한다. 외로움, 고립감, 사회적 단절을 겪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맞춤상담,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대성과 이상의 결과에 대해 성과를 보상하는 내용이다. 시는 내년 학술 연구를 통해 구체적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안심홈 4종키트(디지털 방범창, 창문경보기, 휴대용 경보기, 현관문 보조키)를 설치 지원하는 ‘여성안심홈’을 확대하고 경찰 신변보호용 대상자용 ‘안심이’ 앱을 신규개발한다.

시는 이와 관련, 17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1인가구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18~19일 이틀간 독립영화전용고나 인디스페이스에서는 ‘1인가구 영화제’를 개최한다. 독거어르신, 기러기 아빠, 취준생 등 다양한 1인가구의 모습을 담은 16편의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미란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 삶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외로움, 관계단절 등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성별·연령별·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체계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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