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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강’ 여파로 지난해 제조업 둔화…車·조선·전자 등 종사자 2만명 감소

‘경기 하강’ 여파로 지난해 제조업 둔화…車·조선·전자 등 종사자 2만명 감소

기사승인 2019. 11. 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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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수·종사자수·출하액·부가가치 모두 증가했지만 10년 평균 하회
수주절벽, 공장폐쇄로 조선·車 출하액 11조 감소…종사자수 감소
반도체는 역대 최대 수출로 호조지만 고용유발 효과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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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광업·제조업 업황이 2017년 9월 경기 정점 이후 서서히 하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 수·종사자 수·출하액·부가가치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자동차·조선업·전자 등 일부 업종은 종사자 수가 2만명이 줄고, 출하액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기준 광업·제조업 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작년 광업·제조업(이하 종사자 10인 이상 사업체) 출하액(1567조원)과 부가가치(567조원)가 전년보다 각각 3.4%(52조원), 3.9%(22조원) 늘었다.

이런 증가율은 각각 3.5%와 4.4%인 최근 10년(2008∼2018년)간 연평균 증가율에 못 미친다. 사업체 수(6만9835개)와 종사자 수(296만8000명)는 전년보다 각각 0.1%(45개), 0.1%(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역시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각각 1.7%, 1.9%)을 크게 밑돈다.

이에 대해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2017년 경기 정점 이후 서서히 하강하는 모습이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에도 나타난 모습”이라며 “조사 결과는 작년 기준으로, 내년에 발표할 올해 결과는 증가폭이 더 둔화하거나 감소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체 수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전자(-117개)·금속가공(-115개) 등은 줄어든 반면 식료품(+125개)·자동차(+119개) 등은 늘었다.

업황이 부진한 일부 업종에서는 종사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자(-1만명)·금속가공(-7000명)·조선(-7000명) 등에서 종사자수가 줄었다. 다만 식료품(+9000명)·화학(+7000명)·전기장비(+6000명) 등은 늘었다.

전자는 반도체에서 연간 최대 수출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나타났지만 고용 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전자 전체종사자 수 감소폭(1만명)이 컸다. 또 전자부품(LCD 등)은 해외 경쟁 심화와 단가하락으로 부진했다.

아울러 자동차와 조선업황은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군산공장 폐쇄와 조선사 수주절벽 등 영향이 가시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출하액을 살펴보면 조선(-6조8000억원)·자동차(-4조원)·비금속광물(-1조1000억원) 등은 줄었다. 반면 석유정제(+24조6000억원)·화학(14조1000억원)·전자(+9조9000억원) 등은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자동차(-1조8000억원)·비금속광물(-6000억원) 등은 감소했지만 전자(+9조6000억원)·석유정제(+4조8000억원)·화학(+3조2000억원) 등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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