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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빈스마트 스마트TV 출시에 LG가 뜨는 이유

베트남 빈스마트 스마트TV 출시에 LG가 뜨는 이유

기사승인 2019. 12. 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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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V스마트, 첫 스마트TV 출시해
핵심 패널, 메인보드 한국 LG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케이스만 베트남에서 제조했느냐" vs "합리적 가격" 시장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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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이 빈그룹의 자회사인 V스마트가 첫 스마트TV인 ‘V스마트 TV’를 출시했다. ‘베트남인을 위한 스마트 TV’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웠다./사진=V스마트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Vin)그룹의 자회사 V스마트(Vsmart)가 지난 14일 첫 스마트 TV를 선보인 후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베트남산(産) 첫 스마트TV지만 한국의 LG 패널을 차용하고 일본 도시바 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껍데기만 베트남에서 제조한 제품”이란 평가와 “합리적 가격”이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빈그룹의 자회사 V스마트는 지난 14일 첫 스마트TV인 V스마트 TV 5개 모델을 공식으로 출시하며 시판을 시작했다.

빈스마트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감안해 초박막형 베젤을 채택한 프리미엄 KE 제품과 KD제품, 3면 메탈디자인 등 5개 모델을 출시했다.

43~55인치의 V스마트 TV는 HDR10을 지원하는 4K 해상도에 돌비 사운드(오디오) 시스템을 채택했다. 안드로이드 TV 운영체제 덕에 소비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구글 뮤직·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북부·중부·남부 베트남어 음성인식이 가능한 구글어시스턴트 기능이 내장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빈그룹의 스마트홈(Smart Home) 시스템을 통해 제어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시중에 제품이 공개된 후 V스마트TV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가장 최고급 모델인 ‘V스마트 55KE8500’에 사용된 부품 중,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패널과 메인보드가 한국 LG 제품이란 점과 일본 도시바 메모리칩이 사용된 것이 알려지며 빈스마트의 한계에 대한 의구심과, 이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LG가 주목받고 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접한 이후 “플라스틱 케이스만 베트남 회사에서 제조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트남산 첫 스마트TV지만 패널·메인보드 같은 핵심 부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외국기업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것이 진정한 하이테크 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역시 아직까지 LG와 삼성같은 한국기업을 넘을 순 없다”는 반응도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마트TV 가격에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무리하게 패널과 메인보드 생산에 도전하는 것보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외국기업의 핵심 부품을 쓰더라도,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소비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란 것이다. V스마트 TV의 가격은 869만동(43만7000원)~1699만동(85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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