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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4년 만에 첫 배당…“주주친화 경영”

하이투자증권, 4년 만에 첫 배당…“주주친화 경영”

기사승인 2020. 0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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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73원…총액 293억원 규모
주주이익 극대화 위한 경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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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지난 11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보통주(액면가 500원) 1주당 73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제공=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한 데 힘입어 4년 만에 현금배당을 한다.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있을 당시 배당을 실시한 적 있으며, DGB금융지주 편입 이래 첫 배당이다. 최대주주인 DGB금융지주는 약 250억원을 받는다. 하이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진행 과정에서 소액주주와의 마찰을 겪은 바 있다. 이번 배당을 통해 주주친환경 기조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주주들에게 보통주(액면가 500원) 1주당 73원의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약 293억원이다. 보통주 배당률(액면가 기준)은 14.6%이고, 2019년 연결기준 순이익 849억원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은 34.5% 수준이다.

배당 대상 주식수는 총 4억108만1196주다. 이 가운데 작년말 기준 지분율 85.3%(3억4243만7628주)로 최대주주인 DGB금융지주는 249억9800만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소액주주는 2018년 말 기준 7만4443명(5756만3322주)이다. 소액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은 총 42억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작년 12월 31일이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2015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1주당 1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총 배당금은 40억원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DGB금융지주 편입 후 첫해인 작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배당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주주친화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 1조386억원, 영업이익 722억원, 순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고 순이익은 95.7% 늘었다. 기업금융(IB)·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문과 상품운용 부문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대를 달성해 대형 투자은행(IB)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달 중 2175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이에 대한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걸림돌이다. 신주 가운데 1000억원을 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한 데 대해 주주 권리 침해라고 반기를 든 것이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되면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율만큼 신주를 받을 수 있지만 3자 배정 방식과 병행하면 그만큼 기회가 박탈되는 셈이다. 소액주주 불참으로 실권이 발생하면 ‘1조원대 증권사’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실권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서 잡은 금액이 1175억원”이라며 “최대주주 DGB금융지주 지분이 85%를 넘기 때문에 자기자본 1조원대 진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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