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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본격 개화에… 삼성전자, 해외 5G 시장서 승부수

5G 본격 개화에… 삼성전자, 해외 5G 시장서 승부수

기사승인 2020. 0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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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의 본격 개화가 예상되면서 해외 5G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특히 화웨이의 5G 이동통신망 참여 배제를 핵심 동맹국에 요구하는 등 화웨이 견제에 나서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행보를 넓히는 모습이다. 버라이즌·AT&T·스프린트에 이어 최근 US셀룰러까지 미국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80%를 차지하는 통신사업자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전 세계 5G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삼성전자는 미국 5위 이동통신사업자인 ‘US 셀룰러(US Cellular)’와 5G·4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US 셀룰러에 이동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현지 시장에서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와 함께 5대 이동통신사에 포함되는 US 셀룰러는 기존에 여러 상용망에서 성능이 증명된 삼성전자의 이동통신장비를 설치, 보다 높은 통신품질과 안정적인 실내외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가입자들에게 한 단계 높은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G 통합형 기지국(Access Unit) 등 3GPP 국제표준 기반의 다양한 5G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5G 통합형 기지국은 무선통신부분과 디지털통신부분을 통합한 제품으로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해 가로등·건물 벽면 등에 손쉽게 설치 가능하고 광케이블 매설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5G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기지국용 5G 모뎀칩을 실장해 전력소모를 줄이면서도 최대 10Gbps의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김우준 부사장은 “미국의 여러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삼성전자 5G 솔루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5G 혁신과 리더십, 새로운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북미 5G 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 통신망 설계·최적화 전문기업인 ‘텔레월드 솔루션즈’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002년 설립된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케이블TV 사업자에 망 설계·최적화·필드테스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대량의 필드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검증분석 자동화 기술을 자체개발, 실내외 기지국 최적 위치 선정과 무선신호 간섭원 추출, 기지국 셀(Cell) 설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50%에서 최대 90%까지 줄인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면서 올해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3%로 1위인 화웨이(30%)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 화웨이가 공략 중인 유럽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0월 일본 2위 통신사 KDDI와 약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5G를 도입한 이후 미국 내 5G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올해 미국의 5G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 전 5G 시장이 확대될 것이며 유럽의 경우 5G 시장 참여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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