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국전 참전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마스크·세정제 전달, 보은외교

한국전 참전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마스크·세정제 전달, 보은외교

기사승인 2020. 05. 13. 08: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 앤드루스 공군기지, 마스크 50만장 전달식
폼페이오 국무 "육군 전역자로서 동료 돕는 것보다 기쁜 것 없어"
벨기에·에티오피아서도 코로나 개인보호장비 전달식
마스크 전달
12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국전쟁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전달되는 KF94 마스크 50만장 전달식이 진행됐다./사진=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한국 정부가 한국전쟁 참전국가에 대한 ‘보은(報恩)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참전용사 초청 등 대규모 행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마스크·세정제 등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국전쟁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전달되는 KF94 마스크 50만장 전달식이 진행됐다. 마스크는 우리 군 수송기에 실려 이날 오전 도착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미 행정부 인사와 표세우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소장) 등이 참석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육군에 복무했던 사람으로서 동료들이 서로 돕는 것을 보는 것보다 기쁜 것은 없다”면서 “미국은 다정한 기부와 너그러움에 대해 한국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통일 전 서독 서베를린 근무 경력이 있는 폼페이오 장관의 부친은 한국전 참전용사이며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한국공군 수송기
한국 공군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한국 공군 수송기에서 한국전쟁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전달될 KF94 마스크 50만장을 하역하고 있다./사진=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로버트 윌키 미 보훈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마스크 선물은 70년 전 전쟁 시기에 다져진 한·미 양국의 깊고 지속적인 존중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한미 양국이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통제를 위한 또 다른 고귀한 대의명분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성명을 통해 “한국이 지원하는 마스크는 한미동맹과 미국 참전 용사들의 노고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은 한국 국민들의 감사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22개 유엔참전국의 참전용사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감사의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키로 했으며 이 중 절반이 전체 참전 용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지원됐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주벨기에유럽연합(EU) 한국대사관에서도 벨기에 참전 용사와 벨기에군 측에 대한 마스크 전달식이 진행됐다.

전달식에는 윤순구 대사와 김용선 국방무관, 마크 타이스 소장 등 벨기에 국방부 관계자 2명이 참석했다. 벨기에의 경우 참전 용사 371명에게 1만장, 벨기에 코로나19 대응 군 의료 지원팀에 1만장이 지원된다. 룩셈부르크에는 참전 용사 10명에게 200장, 군에 800장이 지원된다.

아프리카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약 2만8300회분과 마스크·손 세정제·살균소독제 등 총 47만달러 5억7500만원) 상당의 물자가 전달됐다고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이 이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민관 합동으로 우리 정부(20만달러 상당) 외에 이코스(EKOS)·LG·대우건설 등 현지 한국 기업, 굿네이버스 등 비정부기구(NGO),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코트라(KOTRA) 등이 동참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