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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에 서울 중저가 아파트 ’들썩‘…집값 상승세 견인

‘패닉바잉에 서울 중저가 아파트 ’들썩‘…집값 상승세 견인

기사승인 2020. 08. 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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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구·노도강 등 외곽지역까지 '10억 클럽' 목전
패닉바잉·불안한 전세시장에 매수세 이어져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 눈에 띄게 줄어<YONHAP NO-4624>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는 반면 중저가 단지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패닝바잉’(공황 매수)과 전세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실수요자들이 비교적 문턱이 낮은 중저가 위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상승세가 주춤하는 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3040세대의 패닉 바잉(공황 매수)이 이어지면서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대차법 시행으로 인해 전셋값 급등, 전세 매물 품귀현상 등이 겹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중저가 아파트가 집중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지역이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다. 부동산114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에 따르면 강남 4구를 제외하고 금천(0.19%), 도봉(0.19%), 노원(0.18%), 관악(0.17%), 성북(0.15%), 구로(0.14%)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외곽지역에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대림2차 전용 84㎡는 지난 2월 10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15일 10억4300만원에 신고가를 갱신했다.

노원구 대장아파트인 중계동 청구3차 전용 84㎡가 6월 10억원을 돌파, 이달 8일 11억9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11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관악구와 강북구 일대 아파트도 10억원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관악구 봉천 두산 1단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9억85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 목전까지 왔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 85㎡는 지난 8일 9억6000만원 거래됐다.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며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투자 수요는 줄고 있으나 호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패닉바잉이 확산되는 분위기에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매매와 전세 가격차이가 낮은 중저가 위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수요자들이 진입이 수월한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 외곽지역의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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