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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업 본격화하는 베트남 빈그룹…2000억원 규모 배터리공장 기공식

전기차 사업 본격화하는 베트남 빈그룹…2000억원 규모 배터리공장 기공식

기사승인 2021. 12. 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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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FAST-FUNDRAISING/ <YONHAP NO-3245> (Reuters)
지난달 열린 미국 LA 오토쇼에서 전시된 빈패스트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VF e36’의 모습./제공=로이터·연합
베트남의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이 전기자동차(EV) 사업을 본격화한다. 미국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자동차제조 자회사 빈패스트는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 4조동(2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며 “최첨단 산업분야에서 공급의 현지화와 청정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이뤄낼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13일 뚜오이쩨에 따르면 빈그룹은 전날 오후 베트남 중부 하띤성 붕앙 경제특구에서 4조동(2000억원) 규모의 VinES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비롯해 쯔엉 떤 상 전(前) 국가주석·응우옌 싱 훙 전 국회의장과 레 반 타인 부총리 등 정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빈패스트는 하띤성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전체 부지 면적만 1500헥타르(ha)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VinES 배터리 공장은 1단계에서 8헥타르(ha) 부지에 4조동(2000억원) 규모로 건설돼 자사에서 생산할 전기차와 전기버스에 쓰일 리튬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빈그룹에 따르면 VinES 배터리 공장은 공정의 80% 이상이 자동화된 ‘베트남 최초이자 가장 현대적인’ 배터리 공장이다. 빈패스트 역시 “미국과 유럽 표준에 따라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가장 선도적인 공장”이라며 “자동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연구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파트너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도 빈패스트의 전기차 사업을 통해 자국의 첨단산업 양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푹 국가주석은 “빈그룹이 자동차·스마트폰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등 하이테크 분야로 신속하게 전략을 조정하며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빈그룹이 국가 경제의 구조조정과 현대화에 크게 참여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도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뒤따랐다.

타이 티 타인 하이 빈그룹 부회장도 배터리 공장 기공에 대해 “빈패스트의 공급 현지화 전략의 핵심”이라 밝히며 “자체 배터리 생산을 통해 앞으로 생산하게 될 전기차에 다양하고 적합한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글로벌 전기자동차 혁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응우옌 비엣 꽝 빈그룹 CEO 역시 “공급의 현지화는 물론 청정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의 상징”이라 평가했다.

전기차 사업을 본격화 하는 빈패스트는 미국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달 초 빈패스트는 2022년 하반기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 밝혔다. 미국 블룸버그도 빈그룹도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빈패스트의 지분 51.52%를 싱가포르 자회사로 이전해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첫 베트남 회사’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내년 말 북미와 유럽시장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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