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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에 이어 XE·XM까지 재조합 변이 속출…“위험 크지 않을 것”

XL에 이어 XE·XM까지 재조합 변이 속출…“위험 크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2. 04. 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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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포함 XE 2건, XM 1건…특이증상 없어
당국 "XE 변이,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 10% 우위 추정돼"
국내 자체 발생 가능성도…전문가 "1달간 확진자 많았던 탓"
코로나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에 이어 ‘XE’, ‘XM’ 감염자가 처음 확인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새로 확인된 XE·XM 감염자가 지역 내에서 확인된 만큼, 국내에서 자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한편 위험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E 2건, XM 1건이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XE 감염 2건 중 1건은 영국에서 유입돼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이며, 나머지 1건은 지난달 30일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다. XM 변이는 지난달 27일 확진된 국내 발생 확진자로부터 발견됐다.

특히 해당 변이들은 해외유입이 아닌 지역 내에서 확인돼 국내 자체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재조합 변이는 면역저하자 몸에 두개의 바이러스가 오래 머물면서 생성된다”며 “우리나라도 최근 한달간 (확진자 수가) 전 세계 탑을 찍었기 때문에 변이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XE 확진자는 20대·50대, XM 확진자는 60대다. 모두 초기에 의심 증상이 나타났으나 기존 바이러스와 구분되는 특이 증상은 없었다.

XE는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의 유전자 재조합 변이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초기 분석에 따르면 XE는 오미크론보다 약 30%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보다도 전파력이 약 10% 더 강하다. 지난 1월 이후 영국·미국·아일랜드 등 4개국에서 489건이 확인됐고,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확인됐다.

XM도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변이로, 아직 기존 바이러스와 차이를 보이는 특성 변화는 보고된 바 없다. 지난 2월 이후 독일·덴마크·오스트리아 등 8개국에서 32건이 파악됐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재조합 변이들이 치명율을 크게 높이는 등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XE, XM 등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는 WHO에서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어 특성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전파력과 중증도 등 분석 자료가 없어 모니터링을 계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도 “지금은 국민들이 변이에 대한 면역력도 있고 치료제도 있기 때문에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적정한 시기에 치료만 한다면 기존 독감 정도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12일 확인된 XL 변이가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됐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XL 변이 감염자의 역학적 연관 사례로는 확진 판정을 받은 동거인 2명과 직장 동료 구성원 11명 등 총 13명”이라며 “다만 이들 중 증상 발현이나 확진일이 지표환자보다 빠른 경우도 있어 전후관계와 지역사회 전파 범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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