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일 오전 종로구 한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하 정책협의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게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만약 기시다 총리를 예방하게 되면 윤석열 당선인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상생과 신뢰라는 기반 위에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모멘텀이 생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한·일 관계가 개선된다면 한·미·일 공조를 향상시키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한·미·일 협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일외교 현안 중에서도 역사와 경제 문제를 최우선 현안으로 꼽은 박 후보자는 “(정책협의단이) 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문제를 풀 방안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본 측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선 “한·일이 큰 틀 속에서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위해 현안들을 전향적으로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관저로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되면서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을 사용하게 된 것에 대해선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외교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좋은 방안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임하게 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면해 유럽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