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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시 PCR 검사 폐지한 태국에 관광객들 ‘따봉’…문턱 낮추기 속도전

입국시 PCR 검사 폐지한 태국에 관광객들 ‘따봉’…문턱 낮추기 속도전

기사승인 2022. 05. 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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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Thailand <YONHAP NO-7718> (AP)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의 모습./제공=AP·연합
이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입국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호텔 격리를 폐지한 태국에 관광객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국 당국도 입국 문턱을 더욱 낮춰 관광객의 본격적인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2일 방콕포스트는 입국 당일 PCR 검사 실시 및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텔에서 의무적으로 1박을 하도록 한 ‘테스트&고(Test&Go)’ 폐지 이후 관광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스트&고 폐지 첫날이었던 1일 방콕에 도착한 한 캐나다 관광객은 “PCR 검사 완화 등이 여행비용 절감에 도움이 됐다”며 “(방역)규정이 복잡해도 태국이 좋아 여행을 오기로 했는데, 이제 그런 규정들이 완화돼 무척 편하다”고 전했다.

지난 1월 태국을 방문한 후 다시 이곳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도 매체에 “준비할 서류가 적어 방문이 더 쉬웠다. 타일랜드패스 준비도 3주나 걸렸던 것이 불과 며칠로 단축됐다”며 “이번 입국은 무척 쉬웠다. 호텔 예약을 할 때도 PCR 결과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 코로나19 치료를 보장하는 여행보험 때문에 여행비용이 더 들었는데 이런 요구사항도 없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테스트&고를 폐지한 태국은 현재 온라인으로 입국플랫폼인 ‘타일랜드 패스’를 신청해 발급받은 후 입국하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의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여권·입국항공편 정보와 백신접종증명서·보장액 1만달러(약 1243만원) 이상의 의료보험 증서를 제출하면 된다.

폐지 첫날이었던 1일 기자가 직접 신청한 타일랜드패스 발급에는 약 10분정도가 소요됐다. 이틀 이내로 결과가 나올 것이란 안내가 있었지만 신청 후 6시간만에 허가와 함께 QR코드가 발급됐다. 방콕 수완나폼 공항 관계자는 “입국이 완화된 1일 약 330명이 탑승한 항공편의 승객들의 입국에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입국 심사대 줄도 길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는 96개 항공편을 통해 약 1만7000여명이 입국했다. 푸켓에도 약 4500명의 관광객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타삭 수파손 태국 관광청(TAT) 청장은 “PCR 검사 폐지로 관광업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올해 700만~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10월부터는 한달에 100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태국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국 당국은 6월부터 타일랜드 패스도 폐지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체육부장관은 다음달 1일부터 타일랜드 패스가 폐지될 것이라며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장관도 계획에 이미 동의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재하는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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