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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세계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출시·상용화 나선다

베트남, 세계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출시·상용화 나선다

기사승인 2022. 06. 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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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나베코사가 세계 최초로 상용 개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제공=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베트남이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에 성공, 백신 상용화에 나선다.

2일 베트남통신사와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풍 득 띠엔 농업부 차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ASF 백신 연구·생산 결과를 발표했다. 농업부는 오는 3일 해당 성과를 공식 발표하고 유통허가를 취득해 백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1921년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치명적인 ASF는 이병률이 높고, 급성형의 경우 감염시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러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으로 꼽힌다. 베트남도 2019년 2월 처음 발병이 확인된 이후 수개월 만에 전국 63개 성·시로 확산해 전체 돼지의 20% 가량을 도살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ASF로 양돈산업에 타격을 입은 베트남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미국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백신 연구·생산에 착수했다. 백신 생산을 위해 미국으로부터 ASF 균주를 받은 베트남은 국영 수의약품 기업인 나베코(Navetco)를 비롯한 AVAC베트남·다바코(DABACO) 등 3개사가 백신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

띠엔 차관은 “나베코사가 개발한 백신은 5회의 실험실 테스트에서 백신을 접종한 돼지를 100% 보호했고, 생산 조건에서 백신을 접종한 돼지도 80%가 보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백신 개발에 대해 “수의학 산업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면역력이 6개월 지속되는 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양돈 산업의 방패”라 평가했다. 당국은 나베코사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은 미국 농무부 산하 농업연구청(ARS)에 의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해당 백신의 수출도 모색하고 있다. 띠엔 차관은 “현재까지 ASF 백신 생산에 성공한 나라가 없다. 베트남에서 생산한 백신을 다른 나라로도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우선 메콩 삼각주 등 일부 지역에서 약 생후 8~10주 돼지에 약 60만 두 접종 분량의 백신을 먼저 공급·판매한 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쩐 쑤언 하잉 나베코 부사장은 “백신 1회분의 예상 가격은 약 3만4000동~3만6000동(약 1800~1950원) 선”이라며 “이는 돼지 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백신과 비슷한 가격”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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