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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신기록 행진…국내 경유 가격, L당 2100원 선도 뚫었다

날마다 신기록 행진…국내 경유 가격, L당 2100원 선도 뚫었다

기사승인 2022. 06. 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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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도 L당 2100원 선 근접
경윳값 날마다 신기록…휘발유도 역대 최고가 눈앞
국내 경유 가격이 L당 2100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한 주유소 전경. [연합뉴스]
국내 경유 가격이 L(리터)당 2100원 선도 돌파했다. 휴발유 가격도 2100원선에 근접하는 등 기름값이 날마다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63원 오른 L당 2100.7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도 L당 2천1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시각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63원 오른 2095.8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신기록 행진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2064.59원을 기록하며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062.55원)을 갈아치웠다.
또 국내 경유 가격은 이미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의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4원)를 경신한 데 이어 매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원유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완화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6∼8월) 도래로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7달러(1.97%) 상승한 배럴당 11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유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 재무부의 대이란 추가 제재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 등에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란의 석유업체들과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유령업체들의 네트워크를 제재했다는 소식과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 등이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미 재무부는 이란산 석유화학제품이 기존 제재를 회피해 중국이나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이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재는 이란과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이란의 핵합의 복원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도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번스테인의 애널리스트는 “내년까지 공급이 분명 부족할 것”이라며 “침체가 이를 바꿀 수는 있지만, 현재 상황은 유가와 석유 관련주에는 강세쪽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원유 공급량은 하루 130만 배럴 증가한 1억110만 배럴에 달하고,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량은 하루 220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억160만 배럴에 달해 원유 공급이 수요 대비 하루 50만배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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