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韓日 경제협력 물꼬 트나… 전경련·경단련 3년만의 ‘한일 재계회의’

韓日 경제협력 물꼬 트나… 전경련·경단련 3년만의 ‘한일 재계회의’

기사승인 2022. 07. 04. 11: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제29회 한일재계회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한 양국 단체 소속 회장단들이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열리지 못하다 3년만에 재개됐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한국과 일본의 재계 대표단체간 모임이 3년 만에 재개되면서 양국간 경제협력 기대감이 커진다. 한일 재계는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자는 취지의 8개 항목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4일 일본 기업인 단체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전경련과 경단련은 양국 경제계의 협력과 친목 도모 등을 위해 1983년부터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있다. 이후 매년 열린 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부터 열리지 않았다.

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해답이 있다고 본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선언은 지난 1998년 10월 당시 양국 수장이던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 간에 한일 양국 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합의한 11개 항의 공동선언이다.

허 회장은 또 “선언의 취지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의 폐지, 한일 통화 스왑 계약 재개,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 두 나라 경제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도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98년 한일파트너십 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한일이 미래를 지향하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소중하다”면서 “일본 경제계에서도 한일 정상과 각료 간의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일 경제동향 및 전망, 상호 수출규제 폐지,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한국의 CPTPP 가입 필요성,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발전을 위한 한일 공동협력,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구성 등 한일 간 관심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코로나로 중단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를 부활해 인적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에도 양측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두 단체는 1998년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 존중·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민간교류 정상화를 위한 비자면제 프로그램 부활 필요성 등을 담은 8개 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