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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 대표 “올 10월 한국 노선 100% 정상화”

[인터뷰]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 대표 “올 10월 한국 노선 100% 정상화”

기사승인 2022. 07. 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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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30네오 등 최신 기종 투입
대한항공과 파트너십 '돈독'
친근한 기내서비스가 경쟁력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지사장 인터뷰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 대표. /송의주 기자songuijoo@
"오는 10월 한국 노선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100% 정상화할 계획입니다. 한국 노선에 도입경쟁이 치열한 A350, A330네오 등 최신 기종을 투입하고 있는데 이는 델타항공 내부적으로도 '빅딜'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한국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는 의미이지요."

최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12층 회의실에서 만난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 대표는 올해 경영 목표와 한국시장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매출과 자산규모 세계 1위 항공사인 미국 델타항공은 1988년 한국 취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 등과 함께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을 2000년 창설했고, 2018년에는 조인트 벤처를 대한항공과 체결했다.

델타항공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 당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등장하며 국내에서 유명세를 탔다. 2019년 7월 지분 5%를 넘어서며 주요 주주로 등극한 델타항공은 한진칼 그룹의 지배구조 선상에서 무시할 수 없는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현재 델타항공의 한진칼 보유지분은 13.21%다.

두 회사의 인연은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 사고 후 델타항공이 안전 컨설팅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선친 고(故) 조양호 회장 때 맺은 인연이 아들 조원태 회장으로 이어지면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모습이다.

김 대표의 가장 큰 경영 성과는 대한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출범이다. 취임 1년 만인 2018년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체결, 한국을 아시아의 전략지로 삼고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했다.

조인트 벤처 가동 후 델타항공 한국지사는 미국에서 받는 모든 정보를 대한항공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사무실도 함께 쓴다. 김 대표 집무실은 서소문 대한항공빌딩에 있고, 김포 대한항공 본사에서도 델타항공 직원들이 근무한다. 김 대표는 "대한항공과 한 몸처럼 움직인다"며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 기간 펼치지 못한 조인트 벤처 활동들을 100% 재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취임하자마자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던 배경엔 오랜 기업영업 경험이 있다. 그는 2005년부터 델타항공 근무 직전인 2017년 9월까지 독일 루프트한자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영업 전략 총괄로 활약했다. 김 대표는 LG전자 미주본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1996년엔 반도체 유통회사를 미국과 한국에 설립해 아시아 지역 영업을 도맡았다.

김 대표는 "재무회계와 기업영업 경력 덕분에 항공업에서 중요한 고객층 중 하나인 기업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코로나 기간에도 기업고객에 국가별 방역 정보를 전달하고 공항 방역 절차를 직접 설명해드리면서 접점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 최대 항공사를 두루 경험한 그에게 델타항공만의 경쟁력을 묻자 김 대표는 주저 없이 '친근한 기내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한번은 LA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연착이 된 적이 있는데 그때 델타항공 직원들이 허기진 승객들을 위해 피자를 주문하더라"며 "고객을 대하는 이런 행동 하나하나를 보면, 델타항공의 서비스는 아주 따뜻한 색깔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신규 취항도 앞두고 있다. 그는 "인천~포틀랜드 노선 취항도 계획 중이며 내년 여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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