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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11개국으로 늘어날까…동티모르 “내년 합류 희망”

아세안, 11개국으로 늘어날까…동티모르 “내년 합류 희망”

기사승인 2022. 07. 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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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TIMOR/ <YONHAP NO-4882> (REUTERS)
1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회담한 주제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왼쪽)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의 모습./제공=로이터·연합
동티모르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20일 로이터통신·자카르타 포스트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주제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기자 회견에서 아세안 합류 의사를 다시 한번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오르타 대통령은 이날 조코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아세안 합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시아의 일부인 동티모르는 민주주의와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많은 요건을 충족했다"며 "아세안의 생산적인 회원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의장국을 맡는 내년 아세안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타진한 것이다.

한국의 강원도 크기 정도의 영토에 인구 130만명인 동티모르는 세계 최빈국으로 꼽힌다. 1975년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했지만 열흘 만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점령당했고, 1999년 8월 유엔(UN) 감독 하에 주민투표를 거쳐 2002년에야 비로소 공식적으로 독립했다.

2005년 아세안 가입을 '자국 최우선 과제'로 꼽은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의장을 맡고 있던 2011년 아세안 회원국 가입 신청을 했다. 동티모르는 현재 발언권은 있지만 의결권이나 발의권이 없어 정식 구성원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옵서버 자격으로 아세안에 참여하고 있다.

동티모르가 아세안 가입 신청을 할 당시 2대 대통령이었던 오르타 대통령은 올해 5월 5대 대통령 선출돼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확대, 아세안 회원국 합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에서도 양국 간 교역 확대에 합의하며 "아세안의 생산적 회원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상당수의 아세안 회원국은 인구의 42%가 빈곤층에 속할 정도로 가난한 동티모르가 열악한 재정상태로 다른 회원국들에 부담감을 줄 것이라 우려해왔다. 동티모르의 회원국 가입 여부를 두고 아세안 평가단이 2019년 동티모르를 방문해 실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이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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