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을 위해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출국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연합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미국·일본 안보수장과 각각 안보실장 회의를 갖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하와이에 위치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90분간 양자회의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비롯해 IRA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IRA와 관련해 "미국 측에서 전반적으로 IRA는 양국, 특히 한국의 입장에서 마이너스보다 플러스가 많은 측면도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들여다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미국 측이) 전기차 보조금 문제가 과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어떤 영향을 한국 업체에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NSC 차원에서 상세히 들여다보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좀 더 기다려보면서 우리가 범부처 차원에서 대응 해 나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도 70분간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일 안보실장 회의와 관련해 김 실장은 "한일관계 개선과 앞으로 북한 문제의 대처 방안 들에 대해 굉장히 생산적인 어떤 협의가 이뤄졌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면서도 "우선은 강제징용 문제를 푸는 데 여러 가지 논점이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그 문제를 논의했다"며 "일단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다른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담대한 구상'에 대한 논의 여부에 대해선 "북한이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미국, 일본 측과 어떻게 힘을 합칠 수 있을지 그런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