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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신제품으로 1위 탈환할까…“맛 빼고 다 바꿨다”

필립모리스, 신제품으로 1위 탈환할까…“맛 빼고 다 바꿨다”

기사승인 2022. 10. 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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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출시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 적용
블레이드 없이 가열 편의성 높여
"맛 제외한 디자인·기술 등 혁신"
필립모리스, 비연소 제품 매출 5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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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필립모리스가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칼을 갈았다. 필립모리스는 3년만에 신제품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를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이들은 신제품에 대해 '맛'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루마는 블레이드 대신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돼 필터 청소를 할 필요가 없다. 필립모리스는 일루마가 시장에서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신했다.

◇백영재 대표 "전자담배, 일반 담배 比 인체 무해"
먼저 필립모리스는 일루마 등 전자담배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영재 한국 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기술은 인류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왔다"며 "필립모리스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제품이 야기하는 문제를 인지하고 제품 개선에서 나아가 아예 새로운 대체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담배를 불에 태우면 연기가 나오면서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화학물질 다량 배출되는데, (전자 담배는) 가열하므로 연기가 없고, 유해물질 발생 수준과 농도가 (일반 담배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이러한 내용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비연소 제품을 개발 및 상용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본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목표와 맞닿아 있다. 야첵 올자크(Jacek Olczak)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CEO는 "일루마 시리즈 출시를 통해 성인 흡연자들에게 또 하나의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고, 일반 담배 흡연으로부터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비연소 제품 시장 확대' 노력을 제품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일루마에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는 아이코스 전용 담배인 '히츠'를 버리고 '테리아'를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기존 아이코스는 '블레이드(칼날)'에 히츠를 꽂는 방식이나, 일루마는 블레이드 없이 인덕션으로 '테리아'에 열을 가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블레이드를 없앤 이유로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꼽았다.

특히 필립모리스는 일루마가 아이코스 사용자에서 나아가 경쟁사, 일반 담배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루마는 여러 기기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디자인 등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가진다"며 "일루마가 앞으로 국내에서 선도적인 비연소 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필립모리스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영재 한국 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신제품 '일루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서경 기자
◇필립모리스 1위 탈환할까
업계에서는 일루마 출시에 대해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필립모리스의 승부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필립모리스는 그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올해 KT&G에 자리를 뺐겼다. 2017년 아이코스가 시장에 나왔을 당시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은 무려 87%에 달했다. KT&G '릴'이 적극적으로 치고 올라오기 때문이다. KT&G는 올 1분기 45.1%의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올랐다.

이날 백 대표는 "건강한 경쟁은 언제나 환영"이라며 "우리의 비전인 '담배연기 없는 미래'에 공감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좁은 국내 시장의 점유율에 연연하기 보다, 업계가 비연소 제품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필립모리스는 비연소 제품 확대에 집중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백 대표는 "2025년까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은 29.1%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전체 연구개발비의 99%를 비연소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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