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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위 오른 농심 ‘신라면’…하반기 실적 반등 이뤄낼까

전국 1위 오른 농심 ‘신라면’…하반기 실적 반등 이뤄낼까

기사승인 2022. 10. 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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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경남 제외 전 지역 '1위'
라면계 큰 형님, 탄탄한 입지 구축
고환율에 수입 원재룟값 상승 부담
해외 공장 활용·판매가 인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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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인기조사에서 농심 '신라면'이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총 11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안성탕면이 1위에 올랐다. 짜파게티는 8곳에서 2위, 3곳에서 3위를 차지했다. 농심이 라면계 큰 형님으로 입지를 돈독히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와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농심이 하반기에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농심은 상반기에 원재료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전국민이 사랑하는 '신라면' '안성탕면'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라면 시장 규모(3분기)는 전년 대비 4.5% 성장한 1조4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에서 라면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에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용기면 수요가 늘었다. 3분기 누적 용기면 시장규모는 5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다. 이는 전체 라면 시장 규모의 40.7%로, 전년 동기 수치인 37.8%에 비해 2.9%p 높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농심이 55.7%로, 1위를 차지했다. 오뚜기 23.4%, 삼양식품 11.3%, 팔도 9.6% 순이었다.

라면 중에서는 신라면이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판매순위 1위는 신라면(9.8%)이 차지했다. 짜파게티(6.5%)와 안성탕면(4.8%), 진라면매운맛(4.4%), 육개장사발면(4.4%)이 그 뒤를 이었다.

경남에서는 안성탕면이 1위, 신라면이 2위를 차지했다. 부산과 경북에서는 2위에 올랐다. 회사 측은 된장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된장 베이스로 개발한 안성탕면 특유의 진하고 구수한 국물을 즐겨 찾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라면 강자'하반기 실적 개선에 올인
이처럼 농심은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농심이 가격 인상 효과를 토대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매출을 낸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억원 낮을 것으로 바라봤다.

키움증권은 농심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 8017억원과 220억원을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매출 7704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추정했다. 농심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6729억원, 영업이익은 291억원이다.

라면은 밀가루나 팜유 등 주재료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환율이 오를수록 비용이 증가하므로 기업의 원가 상승 부담은 커진다. 농심은 매출 약 80%가 라면에서 발생한다.

이에 농심은 해외 공장 활용, 해외 판매가 인상 등으로 고환율 영향을 상쇄할 계획이다. 농심은 올해 3월 미국 2공장 가동을 시장했다. 두 공장을 합한 농심의 현지 생산능력은 연간 8억5000만 개에 달한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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