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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號 ‘연포탕’ 정치 시동…비윤 끌어안은 金 “총선 압승 위해 공조”

김기현號 ‘연포탕’ 정치 시동…비윤 끌어안은 金 “총선 압승 위해 공조”

기사승인 2023. 03. 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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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安 당 화합 총선 승리 공감대…金 "安과 중도 외연 확장 위한 공조할 것"
당요직엔 친윤계 전면 배치…탕평 인사 차원 유승민계·나경원계 임명
김기현, 안철수 회동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안철수 의원과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경쟁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과 '원팀'을 강조하며 '연포탕'(연대·포용·탕평)정치에 시동을 걸었다. 비윤(비윤석열)계를 끌어안아 경선 후유증을 서둘러 극복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단일대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한 카페에서 만나 당 화합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며 한 목소리를 냈다.

김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중도 외연 확장 및 수도권 승리를 위해 안철수 의원의 경험과 노하우를 정리한 뒤 만나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안 의원과 총선 압승을 위해 많은 공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친 만큼 김기현 대표 체제의 안정화가 중요하다"며 "내년 총선은 민심 100%로 뽑히기 때문에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 민심을 용산에 제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오는 14일 황교안 전 대표와도 회동에 나선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회동도 추진 중이다.

김기현 지도부는 이날 사무총장에 이철규 의원, 지명직 최고위원에 강대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첫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대표가 친유승민계 강대식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며 화합을 위한 탕평 인사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여러 현안을 고려해 실무에 정통한 분들을 인선했다. 또 대통합 모양에 맞는 인물을 선택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인선은 핵심 요직엔 친윤(친윤석열)을 전면 배치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내부 결속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박성민 의원이, 조직부총장에는 친윤계 의원모임 '국민공감' 간사를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에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강민국·유상범 의원이 임명됐다. 대변인에는 원외 인사인 김예령·윤희석 전 대변인, 김민수 전 경기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 등 3명이 임명됐다. 김 위원장의 경우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준비를 도왔던 인사로 나 전 의원과 화합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종인 지도부 인사인 김예령·윤희석 전 대변인을 임명하며 다양성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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