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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미국 코앞’ 쿠바에 도청기지 건설…대가로 수십억달러”

WSJ “中, ‘미국 코앞’ 쿠바에 도청기지 건설…대가로 수십억달러”

기사승인 2023. 06. 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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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쿠바에 도청기지 건설 비밀 합의"
쿠바 당국 "제재 정당화 위한 거짓 보도"
USA-CHINA/SECURITY <YONHAP NO-1597> (REUTERS)
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교부 차관./사진=로이터 연합
중국이 미국과 인접한 쿠바에 금전적 대가를 지급하고 도청 기지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세우고, 그 대가로 현금이 부족한 쿠바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는 비밀합의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쿠바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약 160km 떨어져 있다. 만약 쿠바에 도청 기지가 들어설 경우 중국 정보기관은 미 남동부 전역의 전자통신을 수집하고, 미국 선박의 통행을 감시할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군사기지가 대거 몰려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은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 없지만, 우리는 중국이 서반구를 포함해 군사적 목적이 있을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하려는 것을 알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쿠바 외교당국은 WSJ의 보도가 "완전한 거짓"이라며 일축했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교부 차관은 "우리에 대한 금수조치와 봉쇄를 정당화하려는 기만이자 명백한 오류"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쿠바와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며 양국 관계가 해빙무드를 맞는 듯했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다시 관계가 얼어붙었다.

미국의 제재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줄자 경제 상황이 악화한 쿠바는 중국, 러시아와 부쩍 밀착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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