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포털과 언론 상생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외교 결례성 발언에 대해 국내 거주 중국인에 대한 지방선거 투표권을 박탈하는 '상호주의 공정선거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발언과 민주당의 굴욕적 태도를 보며 이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적었다. 이 법안은 대한민국에 최소 5년 이상 지속해 거주한 외국인에게만 선거권을 제한적으로 주는 내용이다.
그는 "일부 언론과 방송패널들이 '상호주의 공정선거법'을 비난하고 나섰다"며 "외국인 투표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0.2%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둥, 심지어 '중국혐오'라는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표권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현재는 0.2%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지난 12일 싱 대사의 논란이 된 발언 직후 '중국의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이 같은 입법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이 같은 법안 추진은 '혐중'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는 "선거는 단 한 표로도 당락이 결정된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는 0.15%, 즉 8913표 차이로 승부가 났고, 안산시장 선거의 당락을 가른 것은 불과 179표였다"고 했다. 국내 거주 중국인들의 투표 향방으로 선거 결과가 바뀔 수 있음을 강조한 발언이다.
특히 "우리 국민은 중국에서 투표권이 없다. 이를 근거로 중국이 한국을 혐오한다고 주장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보수 정치인에게 '혐오'라는 낙인을 찍어대고 싶은 여러분의 비루한 욕망은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최소한 논리적 정합성은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