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방중 길 블링컨 미 국무가 박진 외교·日 외상과 논의한 내용은

방중 길 블링컨 미 국무가 박진 외교·日 외상과 논의한 내용은

기사승인 2023. 06. 18. 06: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외교부 "블링컨 국무, 상호존중 한·중관계, 한국측 입장 지지"
국무부 자료, 한·중관계 언급 빠져
블링컨, 日 외상과 통화
외무성 "北 탄도미사일 일본 EEZ 내 낙하 규탄...미사일, 전례 없는 빈도·양상"
한미일 외교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2022년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각각 통화하고 방중 의제에 관해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박 장관과 통화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하고, 중국의 대북 역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외교부와 국무부가 밝혔다.

◇ 외교부 "블링컨 미 국무, 상호존중 한·중 관계, 한국 측 입장 지지"....국무부 보도자료, 한·중 관계 언급 빠져

외교부는 "두 장관이 북한의 거듭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비핵화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만큼 안보리 내에서도 한·미·일이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 촉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미국 측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고, 블링컨 장관은 방중 결과의 상세 내용을 우리 측과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박 장관은 한·중 관계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설명했고, 블링컨 장관은 상호존중에 기반하여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한국 측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며 사실상 한국 정부를 겨냥했고, 이에 정부는 싱 대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 측은 사실상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링컨 장관의 '상호존중' 발언은 중국 측의 고압적인 자세를 적극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기보다 외교 원칙론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싱하이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 관저에서 싱하이밍(邢海明)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무부 보도자료에는 한·중 관계에 관한 언급이 빠졌다.

국무부는 "두 장관이 북한의 계속되는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하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번영을 진전시키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아울러 "블링컨 장관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한국 측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2021년 1월 말 장관 취임 후 처음이고, 지난 2월 초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방중이 취소된 후 4개월 만이다. 국무장관으로선 전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의 2018년 10월 방중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미중 외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동관)에서 열린 대사 리셥션에서 연설하고 있는 사진과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3월 7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사진./사진=AFP=연합뉴스
◇ 블링컨, 하야시 日 외무상과 통화...외무성 "北 탄도미사일 일본 EEZ 내 낙하 강력 규탄...미사일, 전례 없는 빈도·양상"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야시 외무상과도 통화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외무성은 "두 장관이 북한이 15일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시킨 것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양상으로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이 지역 안보에 대한 중대하고도 절박한 위협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는 인식을 재차 공유하고, 미·일, 한·미·일 공조 강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두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발전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역내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논의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자신의 방중에 관한 미국 정부의 생각을 설명했으며 두 장관은 중국을 둘러싼 제반 과제에 대응함에 있어 미·일이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것에 일치했다고 외무성이 전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블링컨 장관이 중국으로 이동하는 동안에 약 10분간 진행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