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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부산엑스포’ 유치전 광폭 행보…카리콤 14개 회원국과 양자회담

한총리, ‘부산엑스포’ 유치전 광폭 행보…카리콤 14개 회원국과 양자회담

기사승인 2023. 07. 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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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순방서 '한-카리콤 협력 강화 방안' 발표
카리콤 회원국, 박수갈채 등 호응
한덕수 국무총리, 카리콤 50주년 기념 세션 참석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50주년 기념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 = 국무총리실 제공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중남미 지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틀반에 걸쳐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14개 회원국 모두와 양자회담을 갖는 광폭 일정을 소화했다.

국무총리실은 한 총리가 카리콤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파나마로 이동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카리콤 정상회의가 열리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 도착한 한 총리는 카리콤 정상회의가 개막한 3일 오전부터 5일 오후까지 이틀반에 걸쳐 카리콤 14개 회원국과 모두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의 참여국 가운데 모든 카리콤 회원국과 양자회담을 개최한 국가는 대한민국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외교 관행에 비춰 보더라도 상당히 이례적인 강행군"이라고 했다. 한 총리가 이번 순방에 필사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출범 50년을 맞은 카리콤은 카리브 지역 경제통합을 목표로 한 공동체로, 대부분 인구 100만이 안되는 소국들로 이뤄져 있지만, 14개 회원국 중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외한 13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등록돼 '2030 세계박람회 유치'의 승부를 가르는 중남미 지역 최대 표밭이다.

한 총리는 양자회담을 통해 만난 각국 정상들에게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한 나라로서, 이제 우리가 받은 것을 세계에 돌려드리려 한다"면서 "기후위기의 핵심 당사자인 카리브 지역 국가들에 한국의 기술을 전하고, 경제 발전 노하우는 물론 실패담까지 솔직하게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한 총리는 회의 참석 이틀째인 지난 4일 카리콤 설립 50주년 기념 회의에 참석해 미래 협력 비전을 담은 특별 연설을 갖기도 했다.

영국,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 연사로 나선 한 총리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연대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한-카리브 협력기금을 다섯배 증액하고자 한다"고 밝혀 연설 대표들 중 유일하게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한 총리는 '한-카리콤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네트워크 및 소통채널 강화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 식량안보, 재생에너지 등 카리브 지역 관심분야 실질협력 확대 △맞춤형 개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 확충 △분야별 한국의 발전경험을 공유 및 기술전수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전쟁을 겪은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 경제대국·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전하고, 각국의 수요에 꼭 맞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중미 순방은 윤석열정부에서 진행중인 한국 외교의 진화 방향을 뚜렷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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