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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오염수 방류 핵심은 2·3차 시료 아닌, 1차 시료 핵종 농도”

정부 “日오염수 방류 핵심은 2·3차 시료 아닌, 1차 시료 핵종 농도”

기사승인 2023. 07. 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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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보고서' 주장에 반박
"IAEA 보고서, 日수산물 수입금지조치와 관계 없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브리핑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 시료의 1차 분석 결과만 포함해 종합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일본 측 방류 실시계획의 현실성을 평가할 때 핵심은, 2·3차 시료를 채취한 일반 저장탱크 속 오염수 농도가 아니라, 1차 시료를 채취한 K4 탱크에서 정확하게 핵종 농도를 파악해내는 능력"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2차, 3차 시료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으로 IAEA의 보고서가 발표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자 구체적인 설명에 나선 것이다.

박 차장은 먼저 "IAEA는 오염수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수행해왔다"며 "이 과정은, 기본적으로,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고 핵종별 농도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는데, IAEA는 특정 실험실이 단독으로 분석할 때 발생하는 오류 등을 고려해 다수 실험실이 참여하고 그 결과를 교차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시료 채취 및 분석이 3차례에 걸쳐 이뤄졌는데, 1차 모니터링과 2·3차 모니터링은 그 방법과 목적에서 차이가 있고, 이러한 차이가 종합보고서 포함 여부에 영향을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1차 시료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정화를 거친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K4 탱크에서 채취됐고, 2·3차 시료는 일반 저장탱크인 G4 탱크에서 채취됐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모든 오염수는 K4 탱크에서 측정 후,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시 ALPS 정화 단계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일본 측 방류 실시계획의 현실성을 평가할 때 핵심은, 2·3차 시료를 채취한 일반 저장탱크 속 오염수 농도가 아니라, 1차 시료를 채취한 K4 탱크에서 정확하게 핵종 농도를 파악해내는 능력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언론 인터뷰 중, '방류계획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샘플만 분석하면 된다'고 밝힌 것은 이러한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박 차장은 IAEA의 종합보고서와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조치 간 인과성이 없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박 차장은 "IAEA 종합보고서에는 방류 예정인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을 섭취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서술돼 있다"며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측이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해 방류하면, 후쿠시마산 수산물도 오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러한 발언이 기존 후쿠시마 인근 해역이 오염되지 않았다거나,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섭취해도 괜찮다는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은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박 차장은 "지난주에 국무조정실장께서도 말씀하셨지만, IAEA 종합보고서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조치와 어떤 인과관계도 없음을 다시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IAE 종합보고서에 ALPS 검증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차장은 "IAEA가 2020년 4월 발표한 ALPS 소위원회 관련 검토보고서에 ALPS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하다는 등의 내용이 이미 포함돼 있다"며 "또한 이와 별개로, 지난 금요일에 발표한 바와 같이, 우리 정부는 독자적인 검증을 통해, 일본이 방류 전 농도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핵종(69개)이 적절하게 선정됐음을 확인했고, ALPS 입출구 농도 분석, 흡착재 성능, 장기간 운영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2019년 중반 이후 ALPS의 성능은 안정적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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