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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혐한 감정 사상 최고에 이른 듯

중국의 혐한 감정 사상 최고에 이른 듯

기사승인 2023. 08. 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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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리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볼 수도
중국의 혐한 감정이 최근 사상 최고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되돌리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일부 중국인들이 아직까지 단교하지 않고 있는 게 의아할 정도라는 말을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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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혐한 감정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한 매체의 만평./환추스바오.
중국은 기본적으로 한국에 대해 크게 나쁜 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다.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2017년부터 한국에 배치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확연하게 달라졌다. 혐한 감정이 그야말로 폭발했다고 해도 좋았다. 비공식적으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도 발동됐다.

이후 혐한 감정은 다소 가라앉는 듯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대중 관계 복원을 위해 나름 노력한 덕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다시 악화됐다. 하기야 중국이 가장 싫어하는 '대만의 현상 변경 불가' 같은 발언이 한국 정치권에서 계속 나왔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대중 견제 대책을 논의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대놓고 미일과 입장을 같이 한 것 역시 중국으로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다. 관영 언론을 대표하는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최근 "한국은 미국의 졸에 불과하다. 바둑판의 바둑돌에 지나지 않는 신세로 스스로 전락했다"고 비난한 것은 이로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일본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 역시 마땅치 않게 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베이징 시민 추이윈량(崔雲良) 씨는 "한국은 왜 일본에 노라고 하지 못하는가? 기분이 몹시 나쁘다. 그렇게 하면 우리 중국인들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한국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서 노골적으로 한국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은 경제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중국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가능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최근의 상황은 비관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중국의 혐한 감정을 이제는 제대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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