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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소년 아카데미로 돌아온 박항서 “사랑에 보답…쉴 생각 없다”

베트남 유소년 아카데미로 돌아온 박항서 “사랑에 보답…쉴 생각 없다”

기사승인 2023. 08. 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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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PHS)가 공식으로 출범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항서 전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아카데미를 맡은 신종영 감독(오른쪽)의 모습/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5년 4개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수많은 격려와 지지, 사랑을 받았다. 잘 할 줄 아는 게 축구밖에 없으니 그걸로 보답하고 싶었다."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PHS) 공식 론칭 행사에 참석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베트남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선 학원축구와 유소년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박 감독은 종종 베트남을 "우리 베트남"이라 불렀다. 행사에 참석한 쩐 꾸옥 뚜언 베트남축구연맹(VFF) 회장과 마이 득 쭝 베트남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축구계와 정계 원로 인사들도 "박 선생님"이라 부르며 박 감독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박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따 출범한 PHS는 하노이 시내 초등학교 세 곳을 섭외해 시작한다. 한국인인 신종영 감독을 중심으로 베트남 현지 코치들과 함께 7세·9세·11세·13세반으로 나눠 총 300명의 어린이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아카데미를 맡은 신 감독은 "아이들이 공을 많이 만지고 친해질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런 취미반을 시작으로 점차 심화반·엘리트반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일정 수준에 도달한 유망주들에게 해외 교류의 기회를 제공, 해외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PHS의 궁극적인 목표다. 박 감독은 "이것이 바로 베트남 축구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축구아카데미는 존중, 사랑, 성장이라는 핵심가치로 아이들을 축구를 통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인성을 배우며 베트남 나라의 중요한 인재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도 10월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의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년 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베트남의 우호·협력 관계 발전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그는 베트남에 대한 애정은 물론, 베트남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단 포부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박 감독과 매니지먼트사는 박 감독을 타겟으로 한·베 양국관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유튜브발(發) 가짜뉴스와 아카데미를 사칭한 가짜 페이스북 페이지 등으로 인한 피해 적극 대응을 약속했다.

박 감독은 "제가 시작하는 작은 변화들이 베트남 유소년 축구의 발전을 이끌고 더 나아가 베트남 교육 문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것도 그렇고 아직 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향후 성인팀 감독직 복귀 여부에 대해선 "동남아 지역에서는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참모진·코치진 등 환경적인 조건도 있어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있다. 환경이나 조건이 맞는 적당한 팀이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도전해 볼 생각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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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모습/DJ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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