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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해외로 눈돌린 K푸드…와닿지 않는 정부 지원

[기자의눈] 해외로 눈돌린 K푸드…와닿지 않는 정부 지원

기사승인 2023. 10.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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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생활과학부 이수일 기자
국내 식품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다, 회사를 더욱 키우기 위한 목적이 크다.

성과는 좋다. 9월 2주차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63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수출 여건에서도 라면·음료 등 가공식품과 김치·딸기·배 등 신선식품 수출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다.

정부는 기업들을 위해 거들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수시로 수출 애로사항을 발굴·해소하고 바이어 발굴을 지원키로 했다. 오는 11월부터 미·일·중·아세안 등 20여개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수출업체 마케팅과 연계한 대규모 판촉도 추진할 계획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정부는 이른바 K푸드 업체들을 수출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여기까지다. 현장에선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한다.

내년도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분야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예산(6313억원)도 마찬가지다. 전체 예산안(18조 3300억원)의 3% 수준이다. 이마저도 모든 업종을 위한 지원책이다 보니,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해외에서 통할 정도의 상품이라고 해도 일부 중소기업은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판로를 어떻게 개척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들 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큰 게 아니다. 제품이 원활히 판매할 수 있는 판로 개척 및 홍보 지원 등 기본적인 사항이다.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을 고려해 달라는 것이다. 작은 지원일지라도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대기업은 처음부터 대기업이 아니다. 누구나 중소기업에서 시작했다. '우리는 이만큼이나 되는 자금을 지원해 줬고, 측면에서 도와줬으니 충분하다'라는 식의 지원은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에게 '작더라도 구체적인 지원'이 닿을 수 있게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 통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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