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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관련 선박 아덴만서 나포, 해운사 “해적 사건 의심”

이스라엘 관련 선박 아덴만서 나포, 해운사 “해적 사건 의심”

기사승인 2023. 11. 27.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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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소행 가능성, 앞서 이란 드론 공격도
Israel Palestinians Ship Attack
AP 연합뉴스
이스라엘 재벌과 관련된 선박이 아덴만에서 나포됐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이날 "무장 괴한들이 소형 유조선 센트럴파크호를 아덴만에서 나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누가 배를 나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멘 반군 후티의 소행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후티는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선박을 나포하겠다고 협박해 왔다.

후티는 지난 19일 홍해 남부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용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는데, 이 배를 소유한 영국 회사의 지분 일부는 이스라엘 해운 재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는 현재까지 이번 센트럴파크호 나포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라이베리아 선적의 1만9998t급 센트럴파크호는 런던에 본사를 둔 조디악해운이 운용 중이며, 클럼베즈해운이 선박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디악해운은 이스라엘 재벌 에얄 오페르가 소유한 조디액그룹의 계열사이며, 클럼베즈해운의 전·현직 임원은 오페르가 사람들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조디악해운은 선박이 소말리아 해안에서 약 54해리 떨어진 공해를 지나고 있었다며 해적 사건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조디악해운은 배에는 주로 비료로 쓰이는 인산이 실려 있었다며 "튀르키예인 선장을 비롯해 러시아, 베트남, 불가리아, 인도, 조지아, 필리핀 등 다국적 선원 22명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5일엔 이스라엘 재벌 이단 오페르의 회사가 소유한 컨테이너선이 인도양에서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가 손상된 일도 있었다. 이단 오페르는 에얄 오페르의 동생이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드론이 이란산 샤헤드-136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최근 수년간 일어난 선박 공격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지만 이란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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