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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뮤직, 처음으로 멜론 제치고 ‘우뚝’…비결은?

유튜브뮤직, 처음으로 멜론 제치고 ‘우뚝’…비결은?

기사승인 2023. 12. 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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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뮤직이 불변의 국내 1위 음원 플랫폼 멜론을 넘어서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막대한 음원 보유량과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이용권을 포함한 록인 효과 등으로 이뤄낸 성과로 분석된다. 다만 저작권 관련 문제와 음원 끼워팔기로 인한 공정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유튜브뮤직은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 236만명을 기록하며 231만명을 기록한 멜론을 제쳤다. 다음 날 멜론이 다시 1위에 올라섰지만, 2019년 유튜브뮤직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후 첫 1위다.

유튜브뮤직은 국내 론칭 이후 토종 국내 음원 플랫폼들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았다. 지난 8월 기준 음원 앱 사용자(MAU) 순위 분석 결과 멜론이 약 677만 명으로 1위, 유튜브뮤직이 약 604만 명으로 역대 최다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유튜브뮤직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멜론 이용자 수는 7.6% 줄었다.

유튜브뮤직의 이같은 경쟁력은 막대한 음원 보유량에서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뮤직은 약 7000만 곡, 멜론은 약 4000만 곡 정도의 음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뮤직을 이용하는 김수현(24·여)씨는 "멜론에서는 없어서 들을 수 없었던 음원을 유튜브뮤직에서는 들을 수 있어서 멜론을 이용하다가 유튜브뮤직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음악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 선택 이유 1위는 '원하는 음악이 많아서(27%)'다.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유튜브뮤직 이용권을 포함시켜 록인(Lock-in) 효과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광고를 보지 않고 영상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월 1만 450원에 제공하고 있는데,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유튜브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며 "유튜브 프리미엄 수요가 더욱 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는 유튜브뮤직을 이용하기 위해 8690원을 지불하는 대신 프리미엄 가입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행태가 '음원 끼워팔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또 유튜브의 모기업인 구글이 지난해 6월부터 인앱결제 수수료를 30%로 강제한 것이 국내 음원 플랫폼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의 수수료 부과로 인해 멜론, 지니뮤직 등은 월 구독료를 인상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 고객이 이탈하는 등 부작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머지 않아 유튜브뮤직이 국내 음원 시장의 꼭대기에 올라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뮤직은 모기업 구글 등의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며 "다만 저작권 관련 문제나 음원 끼워팔기에 대한 비판 등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최근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코리아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바 있어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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