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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웃고, 의정부 울고…수도권 청약 희비

강남 웃고, 의정부 울고…수도권 청약 희비

기사승인 2023. 12. 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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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분양단지 한달 만에 조기 완판
시세보다 3억 저렴, 가격 졍쟁력 확보
의정부선 미분양 속출 '흥행저조'
2800여 가구 쏟아져 공급 과잉
분양
최근 수도권에서도 분양한 단지의 가격과 공급 물량 정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분양단지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입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갖춰 단기간에 물량을 털었다. 이에 비해 경기 의정부의 분양단지는 2800여 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계약률이 떨어졌다.

1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 가구)은 예비당첨자 과정에서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현상을 보이면서 조기에 완판됐다. 지난달 1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후 일반분양 299가구가 모두 팔리는 데 한 달이 소요되지 않았다.

이 단지의 분양 관계자는 "합리적인 분양가로 인해 물량이 조기에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단지는 규제지역에 속해 있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다. 이에 인근 신축 단지의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3억원 이상 낮아 비역세권 입지 등 각종 단점을 상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올해 수요자 선호도가 높았던 강남3구에서 나온 유일한 분양 아파트라는 점도 이번에 조기 완판 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약 경쟁률도 치열했다. 일반가구 169가구 모집에 청약통장이 무려 2만5783개나 접수되면서 세 자릿 수(15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의정부에 위치한 분양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비싼 분양가, 과잉 공급 등이 흥행 저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금오동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656 가구)과 '힐스테이트 금오 더 퍼스트'(832 가구)는 남은 물량을 선착순 분양으로 전환했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전용 84㎡형이 6억 후반대로 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됐다. 의정부 대장주로 꼽히는 '민락동 호반 베르디움 1차'가 5억원 중후반에 팔리고 있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 퍼스트는 전용 84㎡형이 5억원 중후반으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와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보다 분양가는 저렴했지만 입지가 이들 단지에 비해 매우 떨어진다.

이처럼 의정부 청약시장이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자 올해 공급 예정이었던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493가구)는 분양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서울은 강남3구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대기 수요가 많았고 의정부는 3개 단지가 분양이 겹치면서 수요가 분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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