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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내년 담뱃값 최대 1.5유로 오른다, 전기·보험·열차도 줄줄이 인상

프랑스 내년 담뱃값 최대 1.5유로 오른다, 전기·보험·열차도 줄줄이 인상

기사승인 2023. 12. 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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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오는 1월 1일부터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담배 가격이 인상된다. 프랑스 보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담배 한 갑당 가격은 0.5~1.5유로(한화 710~1420원) 오를 예정이다./사진=픽사베이
프랑스 담뱃값이 23년째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수드웨스트는 보건부의 발표를 인용해 2024년 담뱃값이 인상된다고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정확한 인상 폭은 종류마다 다르지만 담배 한 갑당 가격이 0.5~1.5유로(710~1420원) 오를 예정이다. 예를 들어 20개비가 들어있는 말보로 레드의 경우엔 현 11.5유로(1만6300원)에서 12.5유로(1만7710원)로 1유로(1420원) 오른다.

내달 1일부터 가격이 인상되는 담배는 일반적인 궐련형 담배만이 아니라 말아서 피우는 각련 등 모든 종류의 담배다. 인상 계획에 따라 담배 한 갑의 평균 가격은 현재 11.14유로(1만5860원)에서 11.5유로(1만6380원)로 오른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025년과 2026년에도 담뱃값 인상 계획 있으며, 해당 계획에 따르면 향후 2년 내 담배 한 갑의 가격이 13유로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식품으로 분류되는 담배뿐 아니라 가정의 고정 지출 항목에 포함되는 전기·자동차보험·고속열차·고속도로통행료·은행수수료 등도 새해부터 줄줄이 인상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새해부터 약 3.5% 인상되며, 주택보험은 현 5%에서 6%로 오른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경제부 장관인 브루노 르 메르는 국민들에 더 실속 있는 보험 선택을 위해 여러 보험사의 가격과 보장 내용을 비교하라고 조언했다.

오는 2월부터는 전기세도 오른다. 정부는 전기가 생활에 필수인 부분인 만큼 인상 폭이 10%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전기세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프랑스 고속철도 TGV 가격도 인상된다. 프랑스철도청 대표인 장-피에르 파란두는 지난주 "TGV 가격 인상 수준은 현 물가상승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2월부터 고속도로통행료도 최대 3% 인상되며, 은행 수수료 또한 오른다. 예를 들어 우체국 은행인 라방크포스탈은 계좌 유지비를 21.4% 올릴 예정이며, 크레디 아그리콜은 26세 미만 고객들을 대상으로 계좌 유지비를 50% 올린다.

프랑스의 작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10월 4%에 비해 11월 3.4%로 다소 낮아지며 물가를 잡고자 노력해 온 정부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물가상승률이 특히 낮아진 부분은 공산품·식품·에너지 등이다. 그러나 물가상승률 둔화 조짐에도 새해부터 가격이 인상되는 품목이 많아 프랑스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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