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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가입에 한발짝 다가선 스웨덴…튀르키예 상임위, 가입 비준안 가결

NATO 가입에 한발짝 다가선 스웨덴…튀르키예 상임위, 가입 비준안 가결

기사승인 2023. 12. 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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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의결 및 대통령 서명 남아
최종 비준 시점은 미지수…"신속 의결 기대말길"
TURKEY-POLITICS-DIPLOMACY <YONHAP NO-0248> (AFP)
2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가 스웨덴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비준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스웨덴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면서, 스웨덴이 나토 합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AP통신은 이날 외교위원회가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에 대한 심의를 재개했으며, 대다수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외교위원회는 지난달 스웨덴 나토 가입안을 테이블에 올렸으나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스웨덴과의 협상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중단된 바 있다.

부락 악차파르 튀르키예 외무차관은 이날 표결에 앞서 "스웨덴은 방위장비 수출 제한을 해제하고, 테러방지법을 개정하는 등 튀르키예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웨덴 당국이 우리의 모든 요구를 즉각 이행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면서도 "이 과정에는 장기적이고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며, 우리는 진행 과정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날 상임위의 가결 결정을 즉각 환영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다음 단계는 의회 본회의 투표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나토의 일원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튀르키예에 스웨덴 가입안 최종 비준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하고, 튀르키예와 마찬가지로 비준을 미루고 있는 헝가리에도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날 가결된 안건은 의회 본회의의 의결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 최종 비준된다.

다만 튀르키예 의회는 최종 비준 시점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꼈다. 푸아트 옥타이 외교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의회 본회의에서 비준안이 신속히 의결될 것을 기대해선 안된다"며 "의회 의장이 표결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란히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모든 회원국 의회가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하지만, 튀르키예와 헝가리는 1년 넘게 비준을 미루며 어깃장을 놓고 있다.

그러다 지난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입장을 선회했으며, 미 행정부는 튀르키예의 요청 사항인 F-16 전투기 구매를 지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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