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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대 1’이라더니 결국 ‘줍줍’… 못믿을 청약경쟁률

‘수백대 1’이라더니 결국 ‘줍줍’… 못믿을 청약경쟁률

기사승인 2023. 12. 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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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 투시도
서울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 아파트 투시도./DL건설
최근 서울 청약시장에서 청약 경쟁률은 높지만 계약률은 낮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 국민주택'은 계약률이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 수요가 몰렸지만 정작 계약자는 절반을 약간 넘긴 수준이었다.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는 이에 따라 총 121가구 중 54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줍줍)을 내년 1월 2일 실시한다.

이 단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하는 공공분양 국민주택이지만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11억원대로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비쌌다. 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 민간택지에서 공급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 서편에 위치한 두산위브(2006년 준공·516가구) 전용 84㎡형은 지난 10월 9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도 계약률이 74%에 그쳤다. 총 771가구 중 197가구가 미분양됐다.

이 단지는 지난 9월 1순위 청약에서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계약률이 저조해 선착순으로 분양을 진행했다. 이후 물량이 좀처럼 소진되지 않아 28~29일 197가구에 대해 임의 분양에 들어간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도 인근 단지 가격보다 분양가가 높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전용 84㎡형 분양가가 13억원대인데, 주변 단지인 상도 더샵 2차(2007년 9월 준공·1122가구)는 전용 84㎡가 지난 8월 12억500만에 팔린 뒤 거래가 끊겼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와 집값 하락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시세 대비 비싼 분양 단지는 계약 단계에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일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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