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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원년멤버’ 강명구 구미을 예비후보 “새 대한민국 향한 여정”[총선★나도뛴다]

‘尹원년멤버’ 강명구 구미을 예비후보 “새 대한민국 향한 여정”[총선★나도뛴다]

기사승인 2024.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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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구미을 출사표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01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예비후보)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총선나도뛴다 컷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올해 총선에서 경북 구미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다.

강 전 비서관은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연 출판기념회에서 "만 46세 박정희 대통령께서 조국 근대화의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다. 만 46세 강명구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계 입문부터 함께한 원년멤버다. 2021년 여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에 마련된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사무실에 처음 들어섰던 그날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그렇게 맺은 인연이 대통령직인수위를 거쳐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실에 처음 갔을 땐 선임행정관이었지만 두 달만에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사직서를 내기 전까지 2년 6개월에 가까운 시간동안 윤 대통령 곁을 지켰다.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만난 강 전 비서관은 "인터뷰를 하기 위해 3시간동안 차를 달려 구미에서 왔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1977년생으로 경북 구미시 무을면 '소 키우는 집' 막내 아들이다. 함께 일해본 이들에게 슬쩍 물어보니 "참 시원시원하게 일하는 분" "흥이 많은 분"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경북 구미을은 국민의힘 간판을 놓고 강 전 비서관 외에도 최우영·허성우 예비후보 등이 경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세용 예비후보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다음은 강 전 비서관과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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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예비후보)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여의도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은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경북 구미을 상황은 어떠한가?
"일단 구미는 경선이 곧 본선이 아니라고 밝히고 싶다. 왜냐하면 구미는 국대 최대 공업단지로 젊은 인구 유입이 많다. 더불어민주당 지지표가 매번 35% 이상 나오고 있기도 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산업화의 제1 전진기지가 있는 곳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하겠지만 현실이 그렇다."

-본선까지 치열하다면 최근 현실이 된 보수표 분열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서 시장이 뽑힌 것도 보수의 분열 때문이었다. 이번엔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구미을 지역구의 최대 현안이 무엇인가?
"젊은이들이 쏟아져 들어와 살고싶은 동네 구미였는데 요즘 시들한 면이 있다. 삼성은 이미 베트남으로 빠져나갔고 LG가 요즘 공장을 팔고 있다. 그만큼 옛 영광을 되찾아 달라는 지역의 요구가 많다."

-기업들이 마음 놓고 공장을 열려면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지 않나?
"5조원, 10조원 대기업 투자 유치하는 것보다 그 직원들이 살고싶은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 교통, 교육, 의료 이 세 가지 해결이 시급하다. 요즘 대구 수성구에 살면서 애들 교육시키고 아빠들은 구미로 출퇴근 하는 집들도 상당하다. 근처에 김천혁신도시로 빠져나간 분들도 많고. 'TK 신공항'의 배후도시로 구미에 새로운 먹거리가 생겼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렇게 얻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려면 노후한 교통망 개선, 교육환경, 의료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본다."

-특히 구미을 지역은 인구가 꽤 늘어난 곳 아닌가?
"맞다. 기업들 근처에 신도시가 생기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이주해왔다. 그래서 우리 동네 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10클래스가 넘기도 한다. 경북 전체로 보면 고등학교가 폐교하는 곳도 많은데, 구미는 학교가 부족해 아우성이다. 여러 조율이 필요하다. 할 일이 참 많은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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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예비후보)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영국 유학 경험이 있더라.어떤 계기로 가게 됐나?
"영국 외무성 장학금을 받았다. 오른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유학을 가게 됐다. 맨체스터에서 공부했다. 사실 박지성 선수가 당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있어서 맨체스터를 선택한 것도 있다.(하하) 축구를 참 많이 봤다."

-머나먼 타국에서 유학 생활이 어렵진 않았나.
"영국에서 나라의 경제가 부강하고 문화가 발전해야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영국에서 백화점 화장실을 청소하는 아르바이트도 했고, 식당에서 접시를 닦기도 했다. 그때 날 바라보던 슈퍼바이저(관리자)의 눈빛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거든. 근데 세월이 지나 미국 앨라버마에 있는 우리 자동차 기업의 공장을 방문했는데 그 라인에 서 있던 외국인 직원들은 우리를 다르게 바라보더라. 국력이 무엇인지 배운 셈이다."

-대통령실에서 근무할 때 수많은 해외 정상들을 만나지 않았나. 그들은 어땠나?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 달라진 눈빛이 느껴졌다. 과거 미국 대통령들은 한국 대통령을 '동생의 나라' '형제의 나라' 정도로 생각하며 봤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친구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이다.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주요 이력 가운데 윤석열 캠프시절부터 대통령실까지 쭉 함께한 것이 눈에 띈다. 대통령실에서 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한 몇 없는 분이라고 들었다.
"유일한 승진자였다.(하하)"

-특히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일정&메시지팀장'으로 일한 것이 특별해 보인다.
"대선 후보의 일정은 곧 메시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은 전직 대통령 생가를 다 갔던거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는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데, 배를 타고 1시간 30분을 가야 한다. 섬에 다녀오면 하루가 다 간다. 그때 이 시간에 다른 지역 유세를 더 하자는 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전 앞선 대통령들의 장점을 다 배워야 한다고 봤다. 보수 정당의 후보였지만 호남에 있는 유권자들에게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목포에서 연설하거나, 광주에서 공약을 내는 것도 좋지만 DJ 정신을 배우러 다녀오자고 참모들을 설득했던 일이 참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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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예비후보)이 7일 경북 구미 구미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강명구 예비후보
-윤석열 대통령도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었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정계 데뷔가 '여당의 리더'다. 정치 경험 없는 대통령과 2년내내 일해본 소감은?
"윤석열 대통령을 곁에서 모시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난 일단 20년간 정치판에 있었던 사람이라 '여의도 프로토콜'이라는 걸 갖고 있었는데 대통령은 전혀 없으셨다. 소위 말하는 '여의도 문법'이 이분은 전혀 없었고, 난 그래서 정말 좋았다. 신선할 때도 많았고."

-야권에서 한동훈 위원장더러 '윤석열 아바타'라고 자꾸 그러지 않느냐.
"누구보다 가까이서 일했고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건 참 악의적인 선거용 프레임이다. 대통령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지. 대통령은 한 번 맡겨두면 믿고 그대로 가는 스타일이다. 2년 반 전에 내게 일정과 메시지를 맡기셨을 때도 다 믿고 맡겨주셨다. 큰 잘못을 안하면 딱 위임하는 스타일이다. 아바타 같은 건 있을 수 없다."

-올해 총선을 무엇과 무엇의 대결로 정의하는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면서 양당의 혁신경쟁이 시작됐다고 본다. 그리고 '진심과 가짜의 대결'로도 본다. 국민들을 향한 진심과 가짜들을 가려내는 시간이랄까."

-중진들 가운데 불출마 선언이나 다른 수도권 도전 의사를 밝힐 예정인 분들도 있다더라.
"정치인의 불출마에 대해 조금 쉽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인 한 명을 길러내기 위해 그 지역 지지자들이 얼마나 눈물을 쏟는지 알아야 한다. 자식에게도 못줄 사랑을 정치인에게 준다. 내가 영등포에서 낙천했을 때 80~90세 넘기신 고문님이 날 끌어안고 소리내어 우셨다. 그런 게 현장의 정치다. 근데 우리는 여의도에서 '이제 혜택 봤으니 불출마해라'라고 말한다. 그 정치인을 둘러싼, 그를 키워낸 지지자들의 마음을 너무 쉽게 아무것도 아닌양 이야기하는 이 정치판이 미울 때가 있다. 물론 선당후사 중요하다. 하지만 명예로운 퇴진도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

-대통령실 출신들이 총선에 꽤 많이 나온 것 같다. 얼추 생각해봐도 40명은 훌쩍 넘는 것 같더라.
"그만큼 총선 승리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인거다. 용산에서 느꼈던 위기의식도 엄청나다. 지금 여권의 사람들은 정권을 빼앗겨봤고, 빼앗긴채로 수년간 일해본 사람들이다. 기적적인 대선 승리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거대야당의 벽에 가로막혀 있는 부분도 많다. 제대로 일하고 싶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출마를 결심한 이들이 많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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