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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박물관, 파리올림픽 개막 앞두고 입장료 30% 대폭 인상

루브르박물관, 파리올림픽 개막 앞두고 입장료 30% 대폭 인상

기사승인 2024. 01. 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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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유로→22유로…박물관측 "올림픽 때문에 올린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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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루브르박물관의 일반 성인 입장료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기존 17유로(한화 2만4590원)에서 22유로(한화 3만1820원)로 인상됐다. /루브르박물관
파리의 대표 관광명소인 루브르박물관이 하계올림픽 개막을 6개월 앞두고 입장료를 인상했다.

현지매체 르피갸로와 웨스트프랑스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부터 루브르박물관의 입장료가 30% 인상됐다. 따라서 일반 성인의 입장 요금은 기존 17유로(한화 2만4590원)에서 22유로(3만1820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파리시는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100년 만에 하계올림픽을 개최한다. 세계관광시장이 발표한 2022년 최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국(7940만 명)인 프랑스가 2024년엔 올림픽 개최로 한층 더 북적일 예정이다. 그러나 입장료 인상안을 발표한 박물관 측은 "7년 만의 입장료 인상은 올림픽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890만명이 방문한 루브르박물관은 "박물관을 찾는 프랑스인 2명 중 1명은 무료로 입장하므로 기존의 입장 수익으로는 겨우 박물관 문을 열 수 있는 정도"라며 입장료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루브르박물관은 25세 미만·실업자·장애인·언론인·문화계 종사자 등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요금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따라서 2023년 루브르박물관의 입장료 총수입은 7650만 유로(1106억원)였지만, 이는 모두 박물관 유지에 쓰이고 그 외 비용은 프랑스 문화부와 개인 및 단체의 후원으로 감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에너지와 보험 등 전반적인 물가 인상으로 입장료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박물관 측은 "인상된 입장료 수익은 새로운 입장구 마련·노후 건물 재정비·새로운 작품 구입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루브르박물관은 유리 피라미드 아래의 기존 입장구 외 동편에 새로운 입구를 추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988년 만들어진 유리 피라미드 입구는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수 년째 정체를 빚어오고 있다. 새로운 입구는 루브르-리볼리 지하철역 근처로 잠정 계획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공사 시기와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파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올림픽을 앞두고 입장료를 인상한 것은 비단 루브르박물관만이 아니다. 이미 루이 14세 시절 지어진 파리 근교의 베르사유 궁전 또한 입장료를 기존 19.5유로에서 21유로로 인상한 바 있다. 아울러 파리시 또한 지난해 말 올림픽 기간(7월 20일~9월 8일) 지하철 요금을 약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선 베르사유궁(21유로)과 루브르박물관의 인상된 입장료(22유로)가 여전히 세계의 다른 유명 명소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인상안을 지지했다.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모마) 입장료는 26유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구겐하임미술관 입장료는 28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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