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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곳만 수요 몰리는 수도권 분양시장

싼 곳만 수요 몰리는 수도권 분양시장

기사승인 2024. 01. 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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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도_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 /중흥건설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흥행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보다 수억원 낮은 곳 위주로만 수요자들이 몰리고있다.

1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받은 인천 검단신도시 AB20-2블록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1448가구)는 417가구 모집에 청약자 1만6059명이 몰려 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가구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 전용 84㎡형이 5억원을 넘지 않는다. 가장 비싼 분양가가 4억9800만원이다. 인근에 위치한 단지인 호반써밋 1차(1168가구·2021년 6월 준공) 전용 84㎡형이 지난달 6억6700만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1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시세차익 기대금액이 클수록 경쟁률도 치열했다.

경기 고양 덕은 지구에 위치한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2022년 11월 준공·620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2가구 모집에 21만2201명이나 몰렸다. 10만6101대 1의 경쟁률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는 전용면적 84㎡형이 6억6930만원, 전용 99㎡형이 7억6400만원으로 2020년 5월 분양당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던 가격과 같아 약 3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였다. 또한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전국에서 청약가능해 청약문턱이 낮아 수요자가 대거 몰렸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으로 가격 부담이 큰 곳은 수요자가 저조했다.

경기 '광명 광명동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878가구)는 387가구를 일반공급했는데, 청약접수가 1823건에 불과했다. 12가지 주택형 중 4개만 1순위에서 끝났다.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뷰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다. 앞서 같은 동에서 공급, 미분양이 발생한 트리우스 광명과 3.3㎡당 분양가가 3270만원으로 같은 가격에 책정됐다. 전용 84㎡형은 10억6500만~12억3500만원으로 10억원이 넘는다.

경기 용인 기흥구 서천동 '영통역자이 프라시엘'(472가구)은 389가구 모집에 1259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전 주택형에서 청약 1순위가 미달됐다. 이 단지의 전용 84㎡형 분양가는 7억8400만 ~ 8억6300만원으로 시세보다 비쌌다. 인근에 자리한 힐스테이트 서천(754가구·2016년 10월 준공) 전용 84㎡형이 지난달 7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있다"며 "청약수요자들은 로또 분양 등 분양가격 면에서 장점이 있는 곳만 청약하는 보수적인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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