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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죄수’ 태국 탁신 前 총리, 다음달 가석방 전망

‘VIP 죄수’ 태국 탁신 前 총리, 다음달 가석방 전망

기사승인 2024. 01. 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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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POLITICS/ <YONHAP NO-4563> (REUTERS)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해외 도피 15년 만에 자진 귀국 후 수감됐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조기석방이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방콕포스트와 로이터에 따르면 태국 사법당국은 전날 탁신 전 총리가 가석방 요건을 충족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싯티 수띠웡 교정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탁신 전 총리는 70세가 넘고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중급 수감자로 분류돼 가석방 기준을 충족한다"며 "다만 가석방 요청 권한이 있는 방콕구치소가 아직 공식적인 요청을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교정국은 70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장애·심각한 지병을 가진 경우 등 특정 경우에 한해 재소자들이 교도소 외부 공간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새 규정을 지난달 도입했다. 당시 "탁신 전 총리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새로 만든 규정"이란 비판이 나오기도 했으나 당국은 "교도소 과밀화를 해소하고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조치"라 설명했다.

부패 혐의 등을 피해 15년 가량 해외를 떠돌던 탁신 전 총리는 지난해 5월 총선 이후 자신의 정당인 프아타이당이 군부 정당 등과 연합해 새 연립정부를 꾸리자 같은해 8월 22일 귀국했다. 탁신 전 총리는 귀국 직후 곧바로 수감됐지만 당일 밤 지병 등이 악화됐단 이유로 교도소에서 경찰 병원으로 이송됐다.

귀국 후 8년 형을 선고 받았던 탁신 총리는 곧바로 왕실 사면을 받아 형량이 1년으로 줄었고 일각에선 올해 초 가석방될 것이란 예측이 꾸준히 나왔다. 태국 당국의 규정에 따르면 형기의 최소 3분의 1을 복역한 재소자는 가택연금 대상이 된다. 다음달 말이면 수감된 지 6개월이 되는 탁신 전 총리는 사실상 곧 풀려나는 셈이다.

교도소에서 채 하룻밤도 보내지 않고 병원에서 수감생활을 해온 탁신 전 총리를 향해 일각에선 'VIP 죄수'라 부르는 등 특혜를 누리고 있단 거센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때는 탁신 전 총리가 병원에도 없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법 당국 관계자가 "실제로 경찰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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