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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2개월간 휴전 가능성, “협상 합의에 가까워져”

이스라엘-하마스 2개월간 휴전 가능성, “협상 합의에 가까워져”

기사승인 2024. 01. 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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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100여명 석방 대가 약 30일씩 두 차례 휴전안
ICJ '가지지구 집단학살 방지' 명령, 네타냐후 반발
Israel Palestinians
이스라엘 시민들이 27일(현지시간) 텔아이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논의하는 협상에서 2개월간 전쟁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미국이 주도하는 협상에서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100여명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의 합의가 향후 2주 내에 타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실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스라엘이 휴전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휴전 기간을 거치면서 외교적 접근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제시한 내용을 토대로 논의 중인 이번 협상안은 하마스가 1차로 여성과 고령자, 부상자 등을 석방한 뒤 2차로 군인과 남성 민간인 인질까지 석방하면서 이스라엘이 30일씩 두 번에 걸쳐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협상은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진행 중인데 이견이 있긴 하지만 협상 참가자들은 최종 합의에 가까워진 것으로 낙관한다고 미국 당국자들이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기습 침투해 이스라엘인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을 납치했으며, 이후 일부 인질의 석방 뒤 여전히 130명 가량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됐지만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장기화 하면서 민간인의 피해가 커지자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홀로코스트(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일인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자들은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전날 이스라엘에 집단학살을 방지하고 가자지구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할 조치를 하라고 명령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ICJ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집단학살을 한 것은 하마스라며 "많은 사람이 홀로코스트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했음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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