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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주둔 미군, 왜 드론 습격 못 막았나…“아군과 혼동”

요르단 주둔 미군, 왜 드론 습격 못 막았나…“아군과 혼동”

기사승인 2024. 01. 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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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드론 복귀 시점과 겹쳐 혼동
이라크 무장조직 '카타이브 헤즈볼라' 흔적有
ISRAEL-PALESTINIANS/USA <YONHAP NO-1674> (via REUTERS)
지난 27일(현지시간) 요르단 북부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을 받고 숨진 미군들./로이터 연합뉴스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미군이 친이란 무장세력의 드론을 아군의 드론으로 착각해 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당시 미군 소속 드론도 임무 수행 후 기지로 복귀할 예정이어서, 자국군의 드론과 무장세력이 보낸 드론을 구별하지 못하는 혼동을 일으킨 것으로 당국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공격 드론은 이라크 영토에서 발사됐지만, 이란이 배후에서 공격을 지시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27일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친이란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번 공격의 주체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민병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흔적도 있다"고 밝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이 터지자 이란이 미군을 몰아내기 위해 이라크에서 조직한 무장조직이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기지를 겨냥해 최소 150여건의 공격을 감행한 이라크 내 무장단체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 중 가장 강력한 조직으로 꼽힌다.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요르단과 시리아 국경 지대의 미군기지 4곳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자처했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요르단 미군기지 드론 공격과 관련해 "단계적·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중동 갈등을 이용하고 이를 확대하려는 누구에게든 분명한 경고를 보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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