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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데이즈’→‘살인자ㅇ난감’...설 연휴 만나는 영화·OTT

‘도그데이즈’→‘살인자ㅇ난감’...설 연휴 만나는 영화·OTT

기사승인 2024. 02. 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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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김영옥·나문희가 영화 '소풍'으로 설 연휴에 관객들과 만난다/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블록버스터급 한국 영화는 없지만 중소 규모의 영화들과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작품들이 설 연휴 극장가를 채운다.

극장가에는 '소풍' '도그 데이즈' '데드맨'이 나란히 출격한다. '소풍'은 김영옥·나문희·박근형이 출연한 영화로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나문희는 센치한 삐심이 '은심', 김영옥은 속 깊은 투덜이 '금순', 박근형은 은심만 바라보는 '태호' 역을 맡았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한 친구들이 고향에서 다시 모여 남은 인생과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통해 노인의 일상과 죽음을 현실감 있게 다룬다. 연기 경력 도합 200년에 빛나는 관록의 배우들이 보여 줄 삶의 희로애락이 관객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 줄 예정이다.

김영옥은 "부모라도 자식에게 눈치가 보일 때가 있다. 그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겠느냐, 우리 '소풍'은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다"면서 "내 영화를 보고 운 건 처음이다. 뭉클했다"라고 했다.

도그데이즈1
윤여정·유해진 등이 출연한 '도그데이즈'가 7일 개봉한다/제공=CJENM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마·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담았다. 김덕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자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오랜만에 출연하는 한국 영화다. 윤여정·탕준상·유해진·김서형 등이 강아지로 얽힌 이웃들의 이야기를 따듯하게 풀어낸다.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강아지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조진웅·김희애가 만난 영화 '데드맨'은 이름을 사고파는 명의 도용 범죄와 '바지사장'의 세계를 소재로 한 범죄 추적극이다. 조진웅은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김희애는 타고난 지략으로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이번 작품은 조진웅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남부러울 거 하나 없는 순박한 시절부터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내건 독기 가득한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특히 중국 사설 감옥에 감금된 장면에서는 특수 분장과 가발을 사용하는 등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까지 감행했다.

살인자ㅇ난감
최우식·손석구가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호흡을 맞춘다/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설 연휴 첫날인 9일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을 공개한다. 이는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최우식·손석구·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최우식은 악인을 감별하는 능력을 갖고 범죄자들을 살인하는 대학생 이탕, 손석구는 뛰어난 직감과 집요함을 장착한 강력계 형사 장난감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이 기대되는 건 최우식과 손석구의 만남이다. 손석구는 '해방일지' 'D.P' '범죄도시3', 최우식은 '거인' '기생충' 등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기력도 탄탄한 두 배우가 보여 줄 추리극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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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표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 '황야'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제공=넷플릭스
설연휴에 '몰아보기'로 딱 좋은 시리즈도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황야'는 공개 3일만에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대지진 후 폐허로 변해버린 서울을 배경으로,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려냈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로 마동석과 오랜 호흡을 맞춘 허명행 무술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마동석의 치트키 '맨 주먹'을 비롯해 장총·소총·칼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액션을 선보인다. 평소 마동석의 액션을 좋아한다면 더 화끈하고 통쾌해진 '마동석표' 액션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능청스럽고 재기발랄한 그의 유머가 곳곳에 등장해 웃음도 선사한다.

민홍남 감독이 연출하고 연상호 감독이 각본에 참여한 '선산'도 있다.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현주·박희순 등이 출연했다.

스즈메의 문단속
'스즈메의 문단속'/제공=쇼박스
웨이브는 지난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일본 영화 흥행 1위에 오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을 단독 공개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일 공개 직후 4일 만에 2월 첫째 주 웨이브 주간 영화 장르 순위 1위를 꿰찼다. 인기에 힘입어 신카이 감독이 제작한 작품들도 덩달아 시청량이 급증했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이 시청 시간 이전 대비 각각 2~4배 증가하며 '몰아보기' 열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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