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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선두 굳히기 지속…“접는 아이폰 빨라야 2년 뒤”

삼성전자, 폴더블 선두 굳히기 지속…“접는 아이폰 빨라야 2년 뒤”

기사승인 2024. 02. 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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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아이폰 2026년께 출시 전망
내구성 등 개발 문제로 출시 늦어져
삼성, 폴더블폰 시장 60~70% 점유
MX부문 올해 계획 폴더블 리더십↑
갤럭시 Z 플립5 일본 도쿄 시부야 옥외 광고 (3) (1)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갤럭시Z플립5' 옥외 광고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굳힌다. 당초 업계에선 아이폰이 조만간 폴더블 시장에 참전해 선두주자인 갤럭시를 추격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애플이 최근 폴더블 기술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그 사이 삼성은 올해 모바일 사업 목표로 폴더블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개척자로서 주도권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8일 IT(정보통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오는 2026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날 "애플이 조개껍데기 모양의 접는 아이폰 시제품을 개발 중"이라면서도 "기기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추는 동시에 현재 아이폰만큼 얇은 폰을 개발하려 하지만 내구성과 배터리 용량 문제로 디자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출시 시기는 오는 2026년으로 점쳐졌다. 매체는 "2024~2025년 애플의 대량 생산 계획에는 폴더블폰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빨라야 2026년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처음 갤럭시 폴드를 시장에 내놨던 2019년으로부터 7년이 지난 시점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의 입지도 따라 흔들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2월 폴더블 기기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는 등 폴더블 제품 관련 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기대가 꾸준히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의 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굳힐 시간을 벌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미 스마트폰 산업에서 폴더블 영역은 지난해 중국 시장을 기점으로 커지기 시작했다"며 "2~3년 뒤에는 이 시장에서 애플이 단번에 영향력을 키우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 업계 관계자도 "삼성전자가 애플이 아닌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는 게 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 1위는 삼성전자의 차지다. 회사는 전 세계 폴더블 폰 시장 60~70%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68%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2~5위에 오른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과 점유율 간극도 50%p(포인트) 이상이다.

폴더블폰 제조 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027년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연간 1억 대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한 IDC도 전 세계 폴더블폰 연간 출하량이 지난해 2100만 대에서 오는 2027년 4810만 대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 시장이 본격 팽창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도 올해 모바일 사업 계획을 폴더블폰 주도권 굳히기로 잡았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경영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폴더블은 사용성을 지속 개선하고, 고유 폼팩터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개선하겠다"며 "출하량과 매출 모두 의미 있는 성장 이루고 폴더블 시장에서 당사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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