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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 사면’ 논란 헝가리 대통령 결국 사임

‘아동 성범죄 사면’ 논란 헝가리 대통령 결국 사임

기사승인 2024. 02. 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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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헝가리 지방선거 앞두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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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커털린 헝가리 대통령./AFP 연합뉴스
아동 성범죄 공범 사면으로 논란에 휩싸인 노바크 커털린 헝가리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취임 1년 9개월 만에 사임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노바크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오늘이 대통령으로서 연설하는 마지막 날"이라며 "사면이 많은 국민에게 당혹감과 불안감을 안겼다"고 말했다.

그는 성범죄 공범 사면 결정에 대해 "정당성이 부족해 소아성애에 대한 무관용 원칙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만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지난해 4월 노바크 대통령은 성범죄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을 사면했다. 이 남성은 보육원 부원장으로 2004∼2016년 발생한 원장의 성범죄 피해자들을 상대로 입막음을 시도한 혐의로 2018년 3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노바크 대통령의 사임 발표는 극우보수 성향 집권 여당 피데스가 다가오는 유럽의회와 헝가리 지방선거에 사면 논란이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8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아동 대상 성범죄자의 사면을 금지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려 애쓰기도 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노바크 대통령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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