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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디자인 승부수 통했나…네 달 연속 8000대 판매

현대차 싼타페, 디자인 승부수 통했나…네 달 연속 8000대 판매

기사승인 2024. 02. 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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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월간 판매 기록 경신
사진1_디 올 뉴 싼타페 정측면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싼타페'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형 싼타페는 출시 당시 각진 외형 등으로 호불호가 갈렸지만, 예상과 달리 높은 판매를 기록하면서 결과적으로 디자인 경쟁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는 지난달 국내에서 8016대가 팔렸다. 출시 2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월간 판매량 8000대를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높은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 싼타페 판매량이 월 8000대를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12월이 마지막으로, 약 5년 만에 판매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특히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이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 8016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5028대(62.7%)로 절반 이상이었다. 2월 현대차 납기표에 따르면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경우 8개월 이상을 대기해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흥행 질주는 신형 싼타페가 5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라는 점과 패밀리카로서 높은 활용성 및 효율성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 본격 시작된 지난해 9월~올해 1월 구매 고객 중 40~50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남성 비중은 84%로 중년 아빠들의 집중 선택을 받은 셈이다.

아울러 파격적인 디자인도 흥행에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신차는 박시(Boxy·상자 모양)한 형태의 디자인을 비롯해 전면 헤드램프와 범퍼, 후면 테일램프 등 곳곳에 적용된 H 형상 등 기존 시리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 변화를 꾀하며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디자인을 두고 논쟁이 많았지만 부정보다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다는 점을 판매량으로 입증해낸 것이다.

신형 싼타페의 넓은 실내 공간과 아웃도어에서의 활용성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자랑하며 대형 테일게이트가 적용돼 차박, 캠핑 등의 야외활동에도 유리하다. 여기에 최초로 차 안에서 스마트폰 2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듀얼 충전 시스템과 UV-C 자외선 살균 소독 멀티트레이트, 릴렉션 컴포트 시트, 다리 지지대 등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올해 싼타페의 국내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세웠다. 3년 연속 기아 쏘렌토와의 경쟁에서 밀려 중형 SUV 왕좌를 내줬으나 과거 2018년 '연 10만대 판매' 고지를 달성했던 싼타페의 명예를 회복시키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싼타페의 확 달라진 디자인과 높은 상품성, 합리적인 가격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함께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도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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