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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 핵무기 말리러 러시아 접촉”, 러 “그런 무기 없다”

“미국, 우주 핵무기 말리러 러시아 접촉”, 러 “그런 무기 없다”

기사승인 2024. 02. 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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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주 핵무기 배치 단호히 반대"
Russia Rewriting History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 전자기파(EMP)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계획을 만류하기 위해 비공개 접촉을 했다고 폴리티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과 행정부의 관리들은 관련 보도가 나오기 일주일 쯤 전에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앞서 CNN은 러시아가 우주 핵무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무기는 핵폭발로 엄청난 에너지파를 생성해 전 세계의 휴대전화와 상업용·정부 위성 등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1년여 전부터 러시아 우주 핵무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으며, 최근 행정부 내 우려가 커진 상태라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미국은 지난 1월 외교적 노력을 통한 러시아 설득 계획을 수립했고, 인도와 중국에 우주 핵 무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러시아 접촉 과정에서도 인도와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7일 열린 뮌헨 안보회의에서 인도, 중국 측과 수차례 만났다.

러시아가 미국의 회담 제의에 응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의 막후 협상에 언론보도가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는 항상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해왔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미국 등 서방에서 우주 핵무기 배치를 두고 잡음이 제기되지만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고 분명하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첫째로 우리는 그런 무기가 없고, 둘째로 그들도 우리에게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잡음을 내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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