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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일부러 철수했다더니, 아우디이우카서 병력 수백명 손실한 듯

우크라 일부러 철수했다더니, 아우디이우카서 병력 수백명 손실한 듯

기사승인 2024. 02. 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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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RUSSIA-WAR-CONFLICT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대공포 병력이 도네츠크 바흐무트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하면서 초기 평가보다 큰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은 전력 보전을 위한 전략적인 퇴각이라며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군에 내준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NYT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후방으로 물러나면서 수백명에서 많게는 1000명가량이 러시아군에 생포되거나 실종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피해가 컸던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후퇴 과정에서 겪은 혼란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철수 작전이 잘못 계획됐으며 너무 늦게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미국 군사전문가들은 신중하고 서두르지 않는 작전을 폈다면 큰 손실을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철수하지 못하고 러시아군에 붙들린 자국군 장병이 6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 우크라이나군 준장 측은 군인 수백명이 포로로 잡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서방 당국자들은 수백명의 추산치가 사실에 가까운 듯 보인다고 NYT에 말했다. 최근 최대 격전지였던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는 삼 면에서 포위하고 있었고, 외부와 연결된 포장도로도 러시아군의 사정권에 들어간 상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너무 시간을 끌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NYT는 아우디이우카에서의 손실이 이미 떨어진 우크라이나군의 사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예산을 미국 의회가 통과시키지 못한 영향이 전장에 나타나는 징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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