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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이익 현실화’ 과제 안은 코오롱…소재·친환경·車로 돌파구

[아투포커스] ‘이익 현실화’ 과제 안은 코오롱…소재·친환경·車로 돌파구

기사승인 2024. 0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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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개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인터, 아라미드 섬유 수요개선 기대
모빌리티·글로벌 신사업 확대 기조
우주·수소사업 미래 먹거리 준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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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오롱그룹은 줄곧 '효자노릇'을 해오던 소재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이 급감하면서 쓴맛을 봤다. 두 번째로 매출이 높던 코오롱글로벌도 마찬가지다. 건설경기 둔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분의 1토막 났다. 그럼에도 그룹은 소재 사업에서 투자를 이어갔고, 신설회사 상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코오롱은 올해 각 사에 실천을 강조하며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껏 외형 확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익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소재부문의 업황 개선과 함께 그간 차분히 준비한 사업 다각화가 실적으로 증명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소재·친환경·자동차' 3개 사업이 핵심이다.

그룹은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에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인적분할했다. 기존에 건설부문과 함께했던 자동차부문을 분할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올 초 시무식을 통해 지난해 각 사 리더가 고민하며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를 보냈다면, 올해는 그 논의와 토론의 결과를 실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털고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 시작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약진이 기대된다. 회사는 지난해 말까지 슈퍼섬유 '아라미드' 생산설비를 2배 이상 증설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수익 악화에도 다가올 신소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올해부터 타이어코드 업황이 개선되면서 판매량도 늘어날 예정이다. 실제로 올해 생산 예정된 아라미드 물량은 이미 70% 이상 선판매가 이뤄지면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출범 첫 해 450억원의 영업익을 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앞으로는 기존 자동차 유통 사업을 서비스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목표로 신차뿐만 아니라 렌터카 사업·수입 중고차 보증 상품에 이어 수입 중고차 판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건설부문인 코오롱글로벌은 수소,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변동이 큰 주택 사업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나아가 그룹 전반의 미래 먹거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다.

코오롱글로벌은 폐기물을 처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이다. 또 풍력단지 시공은 물론, 발전 운영에 직접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 패널을 개발하며 해당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외에도 그룹은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소형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국내 최초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가 우주 항공 소재 등 다양한 첨단 분야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는 만큼 앞으로 각 계열사와 신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신사업과 친환경사업 부문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다가올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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