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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에 송파구에서도 ‘4억 할인’·‘마피’ 아파트 등장

고분양가에 송파구에서도 ‘4억 할인’·‘마피’ 아파트 등장

기사승인 2024. 03. 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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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서울 송파구 나홀로 아파트가 4억원 넘게 가격을 내려 입주자 모시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서울 송파구 '나홀로 아파트'가 4억원 넘게 가격을 내려 입주자 모시기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 '더샵 송파 루미스타'(가락현대5차 소규모 재건축 아파트)는 오는 6일 총 179가구 중 29가구에 대해 임의공급을 진행한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84㎡ 18억 300만~18억9000만원 △99㎡ 21억3400만~22억 4100만원 등이다. 내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2022년 10월 공급됐던 분양 물량 29가구가 임의공급으로 그대로 나왔다. 당시 분양가는 △84㎡ 22억2300만~22억8600만 △99㎡ 25억5400만~26억원이었다. 당초 분양가에서 약 4억원이 내려갔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 시세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인근 단지인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2007년 11월 준공·919가구)는 전용 84㎡형이 지난 1월 말 1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더샵 송파 루미스타는 일반공급이 30가구 미만으로, 현행 주택법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를 비싸게 책정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수요자들이 계약을 하지 않자 가격을 낮춘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의 입주 단지에서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이른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적지 않다.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오금 아남 리모델링 아파트)은 전용 65㎡형이 13억원대에 매물로 나와 있다. 분양가에서 1억5000만원가량 빠진 것이다. 전용 65㎡형은 분양 당시 가격이 5층 이상 기준 14억3030만~14억7260만원이었다. 이 단지 역시 29가구 일반공급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송파 더 플래티넘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구수 증가형으로 지어진 리모델링 아파트다. 328가구 규모로 지난 1월부터 입주했다. 2022년 1월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이 2599대 1로 꽤 많은 수요가 몰렸지만 현재는 분양가 이하로 매매 호가가 떨어진 상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실수요자들이 커뮤니티 시설이 좋은 중대형 규모 단지들을 선호하고 있다"며 "소규모 단지에 분양가까지 비싼 경우 강남권 신축 아파트라도 수요자들에게서 외면받기 일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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